배틀크러쉬 이어 호연까지...엔씨, '非 MMO' 라인업 도전

2024.07.15 15:33:59 4면

내달 28일 신작 '호연' 출시...블소 IP 활용작
턴제 전투에 전략 덱 접목...스위칭 RPG 표방
퍼즐부터 수집형까지...MMO 넘어 캐주얼로 승부수

 

엔씨소프트가 다양한 장르 신작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난투형 액션 '배틀크러쉬'를 출시한 데 이어 오는 8월 수집형 RPG '호연'을 추가로 선보이며 '비 MMORPG' 라인업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1990년대 MMORPG 리니지1을 출시한 뒤로 최근까지 리니지 시리즈를 흥행시키며 업계 최고 강자로 올라섰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MMORPG 및 과금 유도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엔씨소프트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본연의 재미'를 강조하며 변화를 예고한 상황으로 ▲게임 장르 다각화 ▲소통 증대 및 이용자 중심 서비스 강화 ▲과금 모델(BM) 변화 등을 시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8월 28일 수집형 RPG 신작 '호연'을 한국과 일본, 대만에 동시 출시한다. 호연은 엔씨소프트의 대표 IP 중 하나인 '블레이드&소울'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새로운 게임성으로 해석한 신작이다. 지난해 지스타 출품작 중 하나로,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높인 작품으로 꼽힌다. 당시 출품명은 '프로젝트 BSS'였다. 

 

 

호연은 카툰렌더링 방식으로 캐릭터들을 그려내 서브컬처 게임과 비슷한 점을 보인다. 다만 서브컬처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라고 엔씨소프트 측은 설명했다. 기존 수집형 게임과의 차별점은 수집한 캐릭터를 골라 덱을 짜고 전략적으로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부분에 있다. 이용자는 5명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해 변경해가며 전투를 펼치게 된다. 캐릭터 조합과 컨트롤을 강조해 게임 흥행 요소를 담아냈다. 엔씨소프트가 호연의 장르를 '스위칭 RPG'라고 명명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다. 

 

고기환 호연 개발 총괄 캡틴은 "호연은 유저들과 함께 하는 PvE 중심 스위칭 RPG"라면서 "대내외적으로 많은 테스터분들에게 의견을 받고 여러 개선 사항 등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으니 훨씬 좋은 모습으로 준비해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턴제 모드를 탑재해 최근 흥행하는 게임 트렌드를 접목시켰다. PvE 콘텐츠 중심의 RPG를 표방하며, 다양한 기믹과 싱글 파티 보스도 준비되어 있다.  

 

엔씨소프트는 호연 BM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을 종합하면 호연의 주요 과금 모델은 캐릭터 모집(뽑기)으로, 최초 10회 모집만 해도 '달인 확정권'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50회 모집마다 특수 영웅 모집권을 제공해 특정 캐릭터를 선택해 획득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스타터 패키지, 이벤트 패키지의 가격을 2000원, 9900원, 1만 6000원 등으로 책정해 과금 부담을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및 MMORPG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면서 "최근엔 퍼즐·배틀로얄·수집형 RPG 등 MMORPG 대비 상대적으로 가벼운 장르에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bombori6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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