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이초 교사 사망 1주기…89% 교사 “교육활동 침해 심각”

2024.07.15 16:47:11 15면

교원단체 가입, 잘못된 관행 개선 위한 움직임 늘어나
교육 5법 개정…학교현장은 아직 체감 못해
학생 및 보호자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행위가 가장 심각
교육활동 보호 위해 ‘강제성있는 법적장치 마련’이 제일 필요

 

지난해 故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교원지위법 등 교권보호 5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인천지역 교사들은 여전히 교육활동 침해행위가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인천교사노동조합은 서이초 교사 사망 1주기를 맞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인천 교사 1828명의 인식 변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89%가 학생 및 보호자에 의한 교사의 교육활동 침해행위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특히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에서 아동학대로 보지 않음을 체감하는 정도는 ‘그렇지 않다(624명·34%)’, ‘매우 그렇지 않다(563명·31%)’로 응답했다.

 

이는 교사들이 아동학대 고소 가능성으로 인해 교육활동과 생활지도가 위축됐다고 볼 수 있다.

 

교육활동 침해행위가 심각해지는 이유(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는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 대한 ‘법적 제재의 미흡(1332명·39%)’,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학생 및 보호자의 인식 부족(1123명·33%)’ 순으로 응답했다.

 

이와 함께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사 개인의 변화로는 ‘학생들을 대할 때, 두려움이 커져 교육활동이 위축됨(999명·39%)’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교원단체에 가입(477명·18%)’,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려고 발언·행동(438명·17%)’의 순이었다.

 

이주연 인천교사노조위원장은 “인천 교사들은 지난해 교사들의 연이은 죽음을 접하며 기본적인 인권도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을 인식하고 분노했다”며 “악성민원이나 불합리한 일들을 겪으면 노조에 문의하는 조합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김주헌 기자 ju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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