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2024 경기작가집중조명 ‘김은숙, 민성홍’ 개최

2024.07.18 12:29:25 10면

경기작가 김은숙, 민성홍 신작부터 대표작, 아카이브 전시
9월 22일까지 경기도미술관, 무료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은 9월 22일까지 2024 경기작가집중조명 ‘김은숙, 민성홍’을 개최한다.

 

‘경기작가집중조명’은 중진 작가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경기도미술관과 경기문화재단 예술본부가 협력해 진행하는 작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독창적인 창작 활동을 지속하면서도 경기도의 지역성을 발현해 온 중진 작가의 작업 세계를 밀도 높게 구현하는데 목적이 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2024 경기작가집중조명에는 설치 작가 김은숙(b. 1978), 민성홍(b. 1972)이 선정됐다. 기존의 신작 발표 개념에서 나아가 작가들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교두보 역할을 한 대표작과 그 과정, 신작으로 가시화된 작품 세계를 공간에서 집약적으로 선보인다.

 

작가 김은숙은 우리 사회에서 ‘소통’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업으로 동시대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작업 초기에는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호체계의 의미를 전복하거나 강조하면서 자본주의에 잠재한 모순을 드러냈다.

 

2014년부터 ‘불확실성’이라는 주제에 천착하기 시작한 작가는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대 속 소통의 수단인 ‘신호’를 작품에 구현한다. 26개의 문자기로 선박간 소통이 이뤄지는 ‘국제해군기류[international maritime signal flags]’를 이용해 작업을 심화했다.

 

신작 ‘잠수함 속 토끼와 탄광 속 카나리아’(2024)와 ‘포도나무 옆 붉은 장미’(2024)는 그동안의 미학적 고민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신호를 구축한 김은숙의 작품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작가 민성홍은 개개인이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인해 겪는 변화와 그 양상을 구조적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일상적인 환경과 주제가 맺는 관계에 집중해 본인과 사회 구성원의 경험을 객관적 상관물(objective correlative)에 투영해 가시화한다.

 

2010년대부터 민성홍은 도시 재개발로 인적이 사라진 곳에 남겨진 사물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사물들을 작업실로 옮겨와 묵히고, 해체하고 재조합해 새로운 구조물을 만들었다.

 

이런 방식으로 민성홍은 ‘중첩된 감성[Overlapped Sensibility]’, ‘다시락(多侍樂)’, ‘드리프트(Drift)’, ‘스킨_레이어(Skin_Layer)’ 등 여러 연작을 완성했다. 작가가 탄생시킨 이 주제들은 관람객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간과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전시 외에도 두 작가의 독자적인 공간을 연결하는 지점에 그간의 연구를 기반으로 ‘아카이브존 Archival Zone’을 마련해 ‘경기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지니는 두 작가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전한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경기도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고륜형 기자 krh083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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