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인천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가 침수되고 하수구가 역류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2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15시 기준 인천지역에는 26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10시 39분쯤 미추홀구 관교동에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또 오전 11시쯤 중구 남북동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강화군 선원면의 한 빌라에서 11시 44분쯤 하수구가 역류해 소방당국이 15톤가량 배수 지원을 했다.
오후 4시 기준 인천지역에 집계된 일일 누적 강우량은 부평구 구산동 72.5㎜, 옹진군 연평면 연평리 64.5㎜, 강화군 서도면 불음도리 43㎜, 서구 금곡동 37㎜ 등이다.
한국해양교통공단 인천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인천항 14개 항로의 여객선 17척 중 백령도 항로와 연평도 항로 등 3개 항로 3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인천 서구와 중구는 “지속적인 호우와 강풍으로 나무 전도, 옹벽, 축대 등 시설물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사전점검 및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 안전에 각별히 주의 바란다”고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기상청은 오후 4시쯤 서해5도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다음 날 오전까지 50~120㎜가량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23일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서해5도를 비롯한 옹진군에 강풍 예비특보가, 서해중부안쪽먼바다와 서해중부바깥먼바다에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서해 앞바다에는 0.5~2.5m의 파도가 일겠고 먼바다는 1.0~3.5m의 파도가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 급류에 유의해 달라”며 “돌풍으로 인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