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기 대통령 누구?”…이재명·김두관의 엇갈린 대처

2024.07.25 01:01:20

KBS 주관 민주 당대표 TV 토론회 개최
김두관, 조심스러운 전망…‘트럼프’ 지목
이재명 “외교관계 고려하면 답변 부적절”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차기 당대표 경선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김두관 후보가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예측해달라는 질문에 엇갈린 대처를 보였다.

 

24일 밤 KBS의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 TV토론회’ 정치·외교 분야 주도권 토론에서 김지수 후보는 공통 질문으로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 예측과 그에 따른 한반도·환경·경제 분야의 답변을 요구했다.

 

우선 답변자로 지목된 김두관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목했다. 그는 “다시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방위비를 많이 올리려고 하는 점이 염려된다”고 설명했다.

 

또 “아무래도 미국제일주의 때문에 보호무역주의 관세가 올라갈 것 같아서 수출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는 측면도 염려된다”고 부연했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는 “지난번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노딜이 되긴 했지만 어떻게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상당한 교분이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한반도 정전협정, 북미 수교 등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보장될 수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를 해 본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개인적인 자리면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지금은 공식석상이므로 외교관계 문제도 있어 ‘누구다’ 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분명한 것은 누가 되든 전체적으로 미국중심주의, 보호무역주의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김두관 후보와 유사한 전망을 내놨다.

 

이재명 후보는 거의 동맹 수준의 한미일의 강력한 결속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북중러의 강력한 결합이 발생하는 흐름에 대해 “우리로서는 불편함을 넘어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됐든 준비해야 된다”며 “언제나 국익 중심의 실용적 입장을 가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지수 후보는 두 후보의 답변을 듣고 난 뒤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대한민국의 국익을 만들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미국의 통상 정책과 보호무역주의, 전략을 알아야 된다고 생각을 해서 질문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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