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LNG 열병합발전소 2차 주민설명회, 거센 항의 속 무산

2024.07.25 15:04:26 14면

24일 오후 6시 30분 인천종합에너지 본사 관리동 개최...1시간 만에 '무산' 선언

 

인천종합에너지의 송도 열병합발전소 증설을 위한 2차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지난 24일 오후 6시 30분 인천종합에너지 본사 관리동에서 열린 ‘집단에너지사업 변경허가 신청 2차 주민설명회’는 송도 주민들의 ‘피켓시위’ 등 거센 반발로 인해 인천종합에너지 측은 입을 떼 보지도 못한 채 설명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설명회 시작 전부터 LNG 열병합 결사반대 현수막을 비롯해 ‘발전소 아웃’, ‘LNG 아웃’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열병합 발전소 결사반대 구호를 외쳤다.

 

한 주민은 “GS건설이 오션뷰라고 강조하고 분양한 아파트 코앞에 GS에너지 굴뚝 발전소를 짓는다는게 말이 되냐”며 “사기분양이다”고 고함을 지르는가 하면, 김소희 자이더스타(발전소 인근 아파트) 입예협 회장은 “LNG 발전소는 친환경시설이 아니고, 20여 가지 이상 발암물질이 배출되는 시설이다”며 “어린이 인구비율이 22.1%를 차지하고 있는 송도에 유해시설 건설은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30%를 보유한 인천시가 주민들 안위나 건강보다는 배당금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부도덕함을 보여주는 사례다”는 말로 깊은 우려감을 표명했다.

 

배미애 송도시민총연합회 공동대표는 “송도는 인천의 위험·기피시설 저장소가 아니다”며 “현 사태에 대해 많은 송도 주민들이 분개하고 있으며 인천시는 더 이상 송도에 발전소 추진을 하지 말아 달라”고 성토했다.

 

이강구(연수5) 인천시의원은 “인천시와 종합에너지는 발전소 추진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며 “사업허가 신청을 취소하고 발전소 아닌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 LNG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는 송도국제도시 주민들 몫이 된다. 지역 주민 건강권, 환경권이  최우선돼야 한다”는 말로 발전소 증설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당시 김성훈 올댓송도 대표가 참석자 전원에게 10분간 일문일답식 찬반 질문 결과에서도 208명 주민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5~6명만이 입장 보류 의사를 전했다.

 

김종우 인천종합에너지 신규열원추진단장은 “정상적인 설명회를 진행할 수 없어 종료하겠다”고 말하고 결국 설명회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설명회 시작 전 일부 주민들이 주민설명회 장소와 시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으며 설명회장 경내 진입 차량번호 등을 회사 측이 수집했다고 항의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이연수 기자 ysmh01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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