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 회장 “티몬·위메프 사태 죄송...빠르게 사태 수습할 것”

2024.07.29 14:22:26 4면

구영배 큐텐 대표 입장문 발표
“고객, 파트너사, 국민께 깊은 사죄”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영배 큐텐 대표가 입을 열었다.

 

29일 구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으신 고객과 관계 파트너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다 보니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사태 수습을 위해 펀딩과 사재 출연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큐텐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펀딩과 M&A를 추진 중"이라며 "제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이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겠다"고 경영상의 책임을 인정했다.

 

구 대표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처로 사태 확산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티몬과 위메프가 파악한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 중심 합계 500억 원 내외에 달한다.

 

그는 "양사가 현장 피해 접수 및 환불 조치를 실시했고, 지속해서 피해 접수와 환불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큐텐 보유 해외 자금의 유입과 큐텐 자산 및 지분의 처분이나 담보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내용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사태가 수습되면, 큐텐은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조정과 경영시스템 혁신에도 나설 것”이라며 “계열사 간 합병을 통한 비용구조 개선,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 파트너사 조합을 통한 경영과 이사회 직접 참여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판매자 피해 확산 우려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이에 대해 빠른 해결책을 찾아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구 대표는 “파트너사에 대한 지연이자 지급과 판매수수료 감면 등의 셀러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파트너사 및 금융권 등 관계 기관과의 소통 및 협조 요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끼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모든 파트너사와 관계 기관 여러분께 간곡히 협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또 그는 “14년 동안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 구축이라는 비전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며 여러 가지 난관에도 봉착했고, 존폐 기로의 역경도 여러 번 극복했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한 번 더, 더 높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은 솔직한 마음”이라는 심경도 전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bombori6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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