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공공청사의 일회용컵 평균 사용률이 국내에서 절반 정도인 15.5%로 나타났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전국 21개 환경운동연합이 31개 공공청사의 일회용컵 사용 실태를 모니터링했다. 이들은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청사에 일회용컵을 가지고 입장하는 인원 비율을 조사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인천시청, 미추홀구청, 부평구청, 연수구청을 모니터링했다. 조사 결과 인천시 전체 평균은 15.5%였다,
가장 모범적인 청사는 부평구청이다. 일회용컵 사용률은 8.7%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았다. 이어 ▲인천시청 14.7%(4위) ▲미추홀구청 24.8%(14위) ▲연수구청 25.32%(16위)로 나타났다.
현재 인천시청 입구에는 ‘일회용품 ZERO!’를 홍보하는 배너와 다회용기 대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청 입장 인원의 14.7%가 일회용컵을 소지했다.
미추홀구 입장 인원의 일회용컵 사용률은 24.8%다. 청사 입구에는 다회용기 사용을 권유하는 홍보물이 놓여있었다. 지난 4월 1일 직원 200여 명과 함께 ‘일회용품 제로 실천 선포식’을 연 바 있다.
부평구청은 인천에서 유일한 한 자리대 비율이다. 입장 인원의 1회용컵 사용률은 8.7%로 조사된 청사 중 3순위를 기록했다. 청사 내에 카페가 있고, 1회용품 반입을 금지하는 배너 또한 배치돼 있었다.
연수구청은 인천에서 가장 일회용컵 사용률이 높은 25.32%다. 연수구청 내에 카페가 있고, 다회용컵을 대여한다. 자원순환 홍보배너 역시 배치돼 있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전국 31개 청사 조사 결과에 따른 수치만 놓고 보자면 인천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며 “그동안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자원순환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국내 일회용품 규제 강화를 위한 활동의 하나로로 지방자치단체 공공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 모니터링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반면 환경부는 입장 인원의 30.4%가 일회용컵을 소지했다. 이는 평균 사용률인 27.97%를 웃도는 수준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