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파리 올림픽] 여자 핸드볼 대표팀, ‘우생순’ 신화 재현 도전

2024.07.31 08:47:02 11면

한국, 8월 1일 유럽의 강호 덴마크와 조별리그 4차전
8강 진출 위해서는 남은 경기서 반드시 승점 올려야
여자 유도 윤현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서 메달 도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조별 예선에서 덴마크, 프랑스, 스페인, 앙골라와 한 조에 속해 3승 1무를 거두며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뒤 브라질(26-24), 프랑스(32-31)를 잇따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유럽의 강호 덴마크.


한국은 덴마크와 결승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정규시간 6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이 끝난 뒤에서 34-34 동점을 기록하며 결국 승부 던지기로 메달의 색깔을 결정하게 됐다.


승부 던지기 결과는 한국의 2-4 패배.


아쉬운 준우승이지만 이 과정을 담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나오면서 핸드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핸드볼은 다시한번 ‘우생순’의 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우생순’ 영화가 나온 뒤 반짝 인기를 끌었던 핸드볼은 다시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됐지만 한국 여자 핸드볼 선수들은 20년 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엿새째인 8월 1일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을 상대로 2승째에 도전한다.


스웨덴 출신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이날 오후 6시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대회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4차전을 치른다.


우리나라 단체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25일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을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신예부터 베테랑까지 모두가 몸을 던지고 분투하며 승리를 따내는 모습에 한국 핸드볼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팬들은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국은 이어진 슬로베니아와 2차전, 노르웨이와 3차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국의 남은 상대는 스웨덴과 덴마크.


덴마크와 스웨덴은 지난해 1월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3, 4위에 오른 강팀들이다. 


한국의 승리가 쉽지 않겠지만,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덴마크와 스웨덴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을 쌓아야 한다. 


누구보다 스웨덴을 잘 아는 시그넬 감독은 “스웨덴은 한 명에 의존하지 않는 강팀”이라면서도 “우리가 오늘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후 7시에는 유도 여자 대표팀의 주장 윤현지(안산시청)가 ‘라스트 댄스’를 시작한다.


여자 78㎏급의 윤현지는 이번 대회를 국가대표 은퇴 무대로 규정했다. 마지막인 만큼 모든 걸 쏟아내 금메달을 수확하겠다는 각오다. 


윤현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오른팔 탈구로 수술대에 올라 올림픽 출전 티켓을 놓치는 등 큰 대회에서 잦은 불운에 시달렸던 선수다.


여자 양궁 임시현(한국체대)과 전훈영(인천시청)은 개인전 32강전과 16강전을 차례로 치른다. 


이미 금메달 2개를 수확해 역대 최고 성적이 기대되는 사격에선 여자 50m 소총 3자세의 이은서(서산시청)가 이날 오후 7시 예선을 소화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정민수 기자 jm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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