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문수·이진숙 인사 ‘비판일색’

2024.07.31 19:33:35 2면

“윤석열, 극우 인사만 고의적으로 배치해”
김문수 노동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촉구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하자 야권에서는 일제히 부적절 인사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일동은 이날 긴급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는 이제 경사노위로도 모자라 고용노동부 전체를,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한 부처 전체를 통째로 극우 유튜버 손에 넘기겠다는 처사”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내정자의 과거 발언 ‘민사소송을 오래 끌어 가정파탄 나게 해야 한다’, ‘불법파업에 손배 폭탄이 특효약’, ‘쌍용차 노조는 자살 특공대’ 등을 소환했다.

 

이들은 “윤 정부는 국민을 비하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극우 인사들을 고의적으로 배치 중”이라며 “윤 대통령은 노동부 장관 지명을 즉시 철회하고 김 내정자는 양심 있다면 스스로 결단을 내리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혜숙 개혁신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권력이 사람을 변하게 만든 대표적 케이스가 바로 김 내정자다. 노동계의 전설이 권력의 하녀로 전락한 것”이라며 최악의 인사 참사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진숙 신임 방통위원장에 대해 탄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이 위원장에 대한 고발을 예고했다.

 

앞서 청문회에서 제기된 이 위원장의 ‘법인카드 사적유용 의혹’과 관련한 업무상 배임·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 위반 혐의 등이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삐뚤어진 역사관과 교양 수준이 드러나고, 법인카드 부정 사용으로 ‘빵통위원장’ 별명을 얻었는데도 윤 대통령은 이진숙 씨에게 임명장을 줬다”고 질타했다.

 

이어 “혁신당과 민주당이 이 씨가 임명될 경우 탄핵에 나서겠다고 하자, 방통위원장 재임 시간을 늘려주기 위해 서둘러 임명한 것 같다. 참 배려심 깊은 대통령”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뭔가 대단한 결심을 한 것 같은데, 혁신당도 탄핵추진위원회에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 윤 대통령 탄핵과 퇴진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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