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사흘 연속 금맥 캐기에 성공한 뒤 잠시 숨을 고른 대한민국 선수단이 펜싱에서 다시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 새박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 4점 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상욱, 박상원(이상 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팀을 꾸린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2년 런던 대회와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 우승에 이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앞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승한 ‘에이스’ 오상욱은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과 함께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한국은 지난 7월 27일 파리 올림픽 개막 후 본격적인 경기 일정이 시작된 28일부터 사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이다가 31일에는 금메달 추가에 실패했지만 이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맥 캐기에 성공하며 금메달 수를 6개로 늘렸다.
금 6개, 은 3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한국은 중국(금 9·은 7·동 3), 프랑스(금 8·은 10·동 8), 일본(금 8·은 3·동 4), 호주(금 7·은 6·동 3), 영국(금 6·은 6·동 3)에 이어 종합 6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이날 나온 금메달로 한국은 하계 올림픽 역대 메달 300개를 사실상 채웠다.
직전 도쿄 대회까지 총 287개의 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날까지 12개의 메달을 가져왔다.
여기에 2012년 런던 대회 때 역도 남자 최중량급(+105㎏급)에서 4위를 했던 전상균이 기존 동메달리스트 루슬란 알베고프(러시아)의 도핑 테스트 적발로 뒤늦게 3위로 승격돼 오는 9일 파리에서 동메달을 받게 되면서 전상균의 동메달을 집계에 포함하면 이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이 한국의 역대 하계 올림픽 메달 300번째로 기록된다.
한국 펜싱은 3일 열리는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마지막으로 출격해 메달 추가에 도전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