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씨름의 강호’ 경기대가 제78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에서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홍성태 감독이 이끄는 경기대는 4일 충북 제친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대학부 단체전 결승에서 영남대를 종합전적 4-1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경기대는 지난 2021년 제75회 대회 우승 이후 4연패를 달성했다.
준결승전에서 단국대와 접전 끝에 4-2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오른 경기대는 영남대외 첫번째 경기에서 경장급(75㎏급) 김태형이 김남엽을 상대로 연속 잡채기로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잡았다.
경기대는 두번째 경기에서 소장급(70㎏급) 최지호가 상대 우재혁을 맞아 호미걸이 되치기와 배지기로 내리 두 판을 따내 종합전적 2-0으로 앞서갔다.
경기대는 영남대가 선택권을 사용해 역사급(105㎏급)이 진행된 세번째 경기에서도 장건이 김민재를 상대로 안다리로 첫 판을 내준 뒤 들배지기와 밀어치기로 연속 두 판을 따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경기대는 네번째 경기에서 청장급(80㎏급) 강준수가 영남대 임재민에게 들배지기로 첫 판을 따낸 뒤 안다리와 밭다리로 내리 두 판을 내줘 1-2로 패하며 종합전적 3-1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다섯번째 경기에서 용장급(90㎏급) 김재원이 황주하를 맞아 밀어치기와 들배지기로 연속 두 판을 가져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서 열린 개인전에서는 장사급(140㎏급) 김민호가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장사급 준결승전에서 도교운(인하대)를 2-0으로 완파한 김민호는 결승전에서 홍지흔(영남대)을 맞아 밀어치기와 잡채기로 두 판을 모두 따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밖에 용장급 결승에서는 김형진(용인대)이 심유찬(영남대)을 상대로 덧걸이로 첫 판을 따낸 뒤 잡채기로 둘째 판을 내줬지만 셋째 판을 들배지기로 승리해 패권을 안았고, 역사급 장건(경기대)과 경장급 김석주(용인대)는 결승에서 송영천(단국대)과 홍동현(울산대)에게 각각 0-2로 패해 준우승했다.
한편 경장급 김태형과 청장급 강준수, 용사급(95㎏급) 이태규(이상 경기대)는 나란히 3위에 입상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