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 선거를 뛰고 있는 강득구 후보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승원 후보간 ‘법사위 간사·도당위원장 겸직’ 설전이 벌어졌다.
강 후보는 5일 유튜브 오마이TV와 경기도당TV를 통해 생중계된 ‘경기도당 위원장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 주도권 토론 첫 답변자로 김 후보를 지목했다.
강 후보는 “많은 의원과 당원이 현재도 법사위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앞으로 윤석열 탄핵 문제가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이슈화되면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김 후보의 능력을 인정하지만 법사위 간사와 도당 위원장을 동시에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지난 21대 법사위에서 국민의힘 위원장 아래 오욕의 세월을 버텨왔던 건 제가 법사위 간사가 돼 경기도에 필요한 법을 꼭 통과시키겠다는 마음뿐이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경기도당이 그 어느 지역보다 중요한데, 그럼 중앙당직이나 국회직을 내려놓고 도당 위원장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대답하려는 김 후보의 말을 제지하며 민 후보의 의견을 물었다.
앞서 강 후보와 민 후보는 도당 위원장 출마를 위해 각각 수석사무부총장직과 정책위수석부의장직을 사퇴했다.
민 후보는 “지방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경기도당이 정말 잘 조직을 이끌어야 된다. 그래서 저는 모든 직책을 버리고, 박찬대 원내대표가 저에게 정책원내수석을 하라는 것도 다 거부하고 올인하고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강 후보는 다시 “진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도당 위원장과 법사위 간사 두 가지를 다 하는 게 맞냐”고 쏘아대며 “저는 너무 무모한 욕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이에 김 후보는 “경기도당 위원장은 당직을 뽑는 자리다. 강 후보와 민 후보는 당직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당규상 당직을 사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간사는 국회 원내직이다. 기존에 경기도당 위원장 하셨던 임종석 위원장, 박정 위원장 다 상임위 간사를 하면서 도당 위원장 일을 충분히 다 해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