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취임 100일…“尹 묻지마 거부권, 정국경색 원인’

2024.08.08 12:24:52

現 국회 ‘소모적 정쟁 반복’ 인정
“원인은 막무가내 尹의 리더십”
채상병특검법 재발의 정당성 부여
野 특검 지적하는 韓에 발의 촉구
尹정권에 책임 있는 국정운영 요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은 8일 “정국경색의 가장 큰 원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습관적 거부권 행사”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국민의힘에게 제안한 민생입법 거부권 중단·영수회담 성사 등의 가능성을 질문받자 이같이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나라 주권자인 국민의 민심과 요구 사항을 국민의힘 의원들도 점점 거부하기 부담스럽지 않나 생각한다. 대통령도 거부권 행사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경제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과 극복 의지가 있다면 (영수회담 제안에) 응할 것이라고 본다”며 “위기의식조차 없는 게 진정한 위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22대 국회가 야당의 법안 강행 처리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폐기를 반복하며 소모적 정쟁만 거듭하고 있는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그 책임은 국민의힘에게 돌렸다.

 

박 원내대표는 “양비론적 시각에서 비판할 수도 있지만, 무엇 때문에 정치가 실종되고 정쟁이 격화되는지 근본 원인을 따져보는 게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인은 명료하다. 헌정사상 최초 제1야당의 단독 과반의석이라는 총선 결과와 130만이 넘는 탄핵청원에 담긴 국민의 경고를 분명히 받았음에도 일방통행, 고집불통,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대통령의 리더십이 정치가 실종되게 만든 근본원인”이라고 힘줘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대통령이 야당을 섬멸해야 할 적 취급하면서 국력을 낭비하고 국론을 분열할 때가 아니다”라며 전날에 이어 조속한 영수회담 개최를 거듭 제안했다.

 

세 번째 재발의 방침을 세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상식적으로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적극 나서야 할 사안”이라며 “세상에 어떤 보수가 안보 관련 사안에 진실 은폐로 일관하냐”고 질타했다.

 

그는 “벌써 순직 1년 넘었는데도 수사가 지지부진하다. 결국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특검을 할 수밖에 없다”며 특검 추진의 정당성을 부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민주당의 특검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한 대표도 자신이 생각하는 특검안을 내놓길 바란다”며 “그래야 토론이든 협상이든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남 탓 야당 탓할 때마다 국민의 삶은 더 피폐해지고 국가의 미래는 더 캄캄해질 수밖에 없다”며 책임감을 갖고 국정에 임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