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출발한 임태희표 대입TF…한 달 간 '공전' 예상

2024.08.09 06:00:35 1면

대입개혁 전담 TF, 인사이동에 위원 대거 변경
TF 단장 포함 내부위원 변동…"명단 확정 아직"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대학입시 개혁 작업이 인사 이동으로 인해 잠시 정체될 전망이다. 교육감이 직접 구성한 대학입시 개혁 특별 전담 기구(TF팀) 내부 위원들이 대거 교체되면서 TF팀의 연구가 한 달 간 원활히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임 교육감은 “대학입시가 바뀌어야 교육이 근본적으로 변할 수 있다”며 대입 개혁 TF팀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시·도 교육감이 대학입시 개혁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교육청 단위에서 대입제도 개선을 위한 조직을 설치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임 교육감은 "대학 입시는 유초중고 교육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유초중고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들의 의견 없이 대학 입시를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TF팀은 교육정책국장을 단장으로, 정책기획관, 교육과정정책과, 진로직업교육과, 홍보기획관 등 도교육청 각 부서의 내부위원과 외부위원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오는 9월 인사 이동과 퇴직 등으로 인해 TF팀 내부위원 상당수가 교체될 예정이다. 특히 교육정책국장을 비롯해 정책기획관, 홍보기획관 등 주요 내부위원들의 교체가 예상된다.

 

도교육청 내부 관계자는 "인사 이동으로 인해 TF팀 내부위원이 크게 변동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새로운 내부위원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인수인계는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외부위원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언제 발표될지도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도교육청 내부 관계자는 "대입 TF에 전문성을 점검하는 과정없이 대입 TF라는 내용만 일치하면 전출 계획을 고려하지도 않고 무작위로 집어넣었다"며 "내부위원 구성 등 TF팀 구축이 신중하게 진행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귀띔했다.

 

TF팀 외부위원은 대학교수, 입학사정관, 학부모, 학생 등 교육 관계자들로 구성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빠른 시일 내에 내부·외부위원 명단을 확정하고 2차 회의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TF팀은 도교육연구원을 통해 기존에 발표된 대입제도 관련 연구 자료를 검토하고 2차 회의에서 후속 추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인사 이동으로 인해 이러한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박민정 기자 mft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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