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자회사 어도어에서 일어난 사내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민희진 대표의 수많은 거짓말을 참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여직원 B'로 언급한 어도어 퇴사자 B씨가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반박 글을 올렸다.
B씨는 "일방적으로 가해자 A 임원만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은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고 퇴사한 직원의 대화 내용을 동의도 없이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 대표는 본인은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B가 아니고 대화 내용도 짜깁기라는 등 수많은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 따르면 B씨는 어도어에서 A임원의 직속 부하로 근무하며 성희롱성 발언과 직장 내 괴롭힘 등에 시달리다 지난 3월 2일 사측에 퇴사 의사를 알렸다.
B씨는 "하이브는 성희롱 및 직장내 괴롭힘에 대해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고, 민 대표에게 A 임원에 대해 '엄중한 경고 조치'를 할 것을 권고했는데 민 대표는 A임원에 대한 엄중 경고 조치하는 것마저 거부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민 대표가 해명문에서 주장한 대로 회사 대표로서 중립적인 태도로 대표로서 적절한 중재를 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민 대표와 A씨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한편 민 대표 측은 지난 7월 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민 대표는 양측의 의견을 균형 있게 청취했고 강등을 조율하려 애썼다"며 "동시에 HR절차의 개선, 투명성 제고 등 보다 나은 제도 운영을 위한 제안을 하이브에 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