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 "시민 물음표→느낌표 만드는 생활 정치 구현"

2024.08.21 10:27:46 8면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은 "시민과 가까이서 소통하는 생활 정치를 구현하겠다. 말보다는 실천으로 이념보다는 행동으로 현장 중심 의정 활동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달 넘게 파행했던 시흥시의회가 원 구성을 어렵게 마쳤다. 시흥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은 민주당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3자리를, 국민의힘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한 자리를 맡게 됐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 2명이 탈당하면서 의회는 더불어민주당 8명, 국민의힘 5명, 무소속 3명으로 재편됐다.

오 의장은 16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어렵게 원 구성 합의를 이룬 만큼 여야 의원들 간 화합과 소통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슬기롭게 중재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특히 시흥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시민과 함께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후반기 의장으로서 앞으로 각오는.
제9대 후반기 의회를 이끌며 화합, 소통, 겸손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시흥시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겠다. 특히 시민과 의회, 집행기관이 서로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의회는 바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간이다. 시민들이 품고 있는 물음표를 자신감 있는 느낌표로 바꿀 수 있도록 의원 모두가 시민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겠다. 특히 시정이 추구해야 할 최우선 가치는 바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 해소다. 말보다는 실천으로, 이념보다는 행동으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후반기 의회 의정운영 방향은 어떻게 구상하는지.
제9대 후반기 의회는 16명의 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이 함께 협력해 더 나은 성과를 끌어내겠다. 시흥시의회는 실천하는 자세로 집행기관과 협력하며 시흥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불필요한 논쟁과 탁상공론을 넘어 후반기 의회에서 주어진 2년 동안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겠다.

특히 겸손한 자세로 동료 의원들과 지혜를 모아 '일하는 의회 행복한 시민'을 위해 의정 운영에 매진하겠다. 전반기부터 이어지는 정책과 사업들을 고려해 이를 잘 보완·발전시키며 시민이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후반기 의회를 이끌 방침이다.

-시흥 도시환경 개선에 집중했던 이유는.
지난 8대 의회부터 9대 의회 전반기까지 6년간 도시환경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시흥의 도시 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역 경계를 넘어 처음 시흥을 접하는 사람들과 시민들이 집에서 나와 거리를 걸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도시 환경이기 때문에 더 신경 쓰고 개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실제 지역구 활동 중에서도 의회 출근 전 새벽 시간을 활용해 시흥천 정화 작업과 환경 정비에 매진했다. 당시 시흥천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소였지만 3년이 넘는 기간 매일같이 봉사하며 내가 사는 지역을 가꾸고자 노력했다.

 


작은 노력이었지만 선의의 행동에 놀랍게도 많은 분이 자발적으로 뜻을 함께 해주셨고 주민들이 즐겨 찾는 친수 공간으로 바꿀 수 있었다. 때로는 사람보다 자연이 주는 위로가 더 깊게 다가올 때가 있다. 일상에 지친 주민들이 자연 속에서 걸으며 마음의 위로를 느낀다면 그것이야말로 제가 힘을 쏟는 이유가 된다.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시흥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시흥시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는.
시흥시는 오랜 역사와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우리는 온고지신의 자세로 과거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세상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배곧신도시, 은계지구, 장현지구 등의 신도시뿐 아니라 지역의 오랜 역사를 품은 자연 마을이 수없이 많은 곳이 우리 시흥이다. 구도심과 신도시는 교통, 교육, 문화 등 인프라에 있어 차이가 있으며 이에 따라 구도심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구도심과 신도시의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정주의식을 제고하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 드릴 수 있도록 집행 기관과 소통하고 협력하겠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김원규 기자 kw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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