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장애체육인들의 축제’인 제17회 파리 하계패럴림픽이 29일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 간 열전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11면>
이번 패럴림픽의 개회식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주제로 패럴림픽의 상징인 아지토스로 단장한 개선문부터 샹젤리제 거리 일대에서 약 4시간 동안 펼쳐졌다.
1900년과 1924년, 2024년 등 3차례나 올림픽이 열린 프랑스 파리에서 패럴림픽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럴림픽 개회식이 야외에서 펼쳐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패럴림픽은 1960년에 시작했고,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같은 도시에서 열리기 시작한 건 1988년 서울 대회부터였다.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한국은 36번째로 입장했다.
개최국 프랑스 선수단은 대표적인 샹송인 ‘오 샹젤리제’의 선율에 맞춰 광장으로 들어왔다.
선수단 입장 후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가 점화됐다.
파리 올림픽 수영 동메달리스트인 플로랑 마노두의 손에 들려 입장한 성화는 2008 베이징 패럴림픽 휠체어 테니스 우승자인 미카엘 제레미아즈에게 건네졌고 이어 이탈리아 휠체어 펜싱 선수 베베 비오, 미국의 장애인 멀티종목 선수 옥사나 마스터스, 독일 장애인 육상 선수 마르쿠스 렘이 성화 주자로 참가했다.
이후 2004 아테네 패럴림픽 육상 4관왕 아시아 엘 아누니, 휠체어 펜싱 금메달 10개를 딴 크리스티앙 라쇼, 장애인 수영 레전드 베아트리스 에스 등 프랑스 패럴림픽 전설들이 성화를 넘겨받았다.
성화는 다시 알렉시 앙캥캉(트라이애슬론), 낭트냉 케이타(육상)에게 넘겨졌고, 두 선수는 샤를 안토니 코아쿠(육상), 엘로디 로랑디(수영), 파비앙 라미로(탁구)와 함께 튈르리 정원에 자리한 ‘열기구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올림픽 기간 파리를 밝게 비췄던 열기구 성화대는 다시 하늘 위로 떠올라 붉게 타올랐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