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민심 얻는 데 실패”…새로운미래 탈당

2024.09.01 12:21:52

새미래, 원외정당으로 밀려나
총선 이후 당 방향성에 고심
수십 년 정치개혁 노력도 좌절

 

세종갑 지역구에서 당선된 김종민 새로운미래(새미래) 국회의원이 1일 탈당을 선언했다. 새미래는 당내 유일한 현역 의원의 탈당으로 원외 정당으로 밀려나게 됐다.

 

김 의원은 이날 SNS에 “지난 총선에서 새미래는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고 총선 후 반성과 성찰을 통해 근본적 재창당으로 가고자 했지만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총선 이후 당의 방향성과 관련해 “많이 고심했지만 기존의 틀과 관행에 머물러서는 새 길을 열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86 정치 30년, 친노·친문정치 20년, 최근 민주당 정치 10여 년간 정치개혁을 위해 끊임없이 몸부림쳤지만 세상을 바꾸고 민생을 살리는 정치는 만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홀로 광야에 서는 심정으로, 백척간두 진일보의 충정으로 섰다. 누가 권력을 잡아도 지금 정치로는 아무것도 못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결과 무능의 정치를 혁파하고 민생과 미래를 위한 정치 대전환의 길을 여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새미래와 세종시 유권자를 향해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20∼21대 국회에서 재선했다. 친명(친이재명) 체제에 반발하며 지난해 11월 당시 이원욱·조응천·윤영찬 의원과 ‘원칙과 상식’을 결성했지만, 결국 이·조 의원과 셋이 지난 1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탈당파 3인은 장외에서 제3지대 대통합을 모색하던 중 창당·합당 과정의 이견으로 이·조 의원은 개혁신당에, 김 의원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새미래와 손을 잡았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언급한 ‘근본적 재창당’과 관련해 앞서 지난 6월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근본적 재창당을 해야 한다. 이낙연 전 대표가 다시 당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수”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정계은퇴설’이 불거진 이 전 대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자신은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정치에 일일이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하지도 않지만, 대한민국 진로와 운명을 외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국가의 위기를 외면하지는 않겠다”고 밝혀 은퇴설을 일축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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