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尹, 국가운영 비전 전혀 없어…대통령이 바뀌어야”

2024.09.01 18:07:07 3면

8월 31일 김해 봉하마을서 특별대담 진행
“尹, 다른 세상 사람같다” 국정브리핑 비판
차기정권 쟁취 위한 경제인사 필요성 강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을 위한 국가 운영에 대한 비전이 전혀 없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지금 갖고 있는 가장 큰 위기는 리더십 위기, 대통령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된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 특별대담에서 윤 정부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의료대란 상황이 굉장히 심각한데 대통령이 브리핑을 하는데 현실에 대해 전혀 다른 세상 사람처럼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해 놀라기도 하고 분노가 치밀어 올라왔다”고 역설했다.

 

이어 “국민들은 지금 응급실 앞에서 치료를 못 받거나 돌아가시고 있는데 ‘저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민들의 불만과 분노 지수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이것이 어느 정도 선에서는 임계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정부를 향해 경고를 날렸다.

 

그러면서 “의료대란이나 독립기념관, 광복절 등 여러 문제가 있었는데 이 문제를 푸는 첫걸음으로 대통령이 바뀔 수밖에 없다”며 “정책적으로 뭘 조금 바꿔서 될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갖고 있는 사고 체계, 인식, 방법 등이 바뀌지 않으면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 지사는 SNS를 통해 “보건의료 현장 상황은 ‘심각’ 단계 189일째다. 그런데도 대통령의 인식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이대로라면 의료 붕괴를 넘어 정권 붕괴로까지 갈 수 있다”고 대통령 탄핵을 시사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또 차기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가져오기 위해 유능한 경제 인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정권을 찾기 위해서는 중도층 확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진보 경제에 유능한 당이 돼야 한다”며 “경제 등 지금의 민생 문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차기 대선 참여 여부에 관한 질문에는 “정권 교체를 위해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 이렇게 무도한 정권을 우리가 지속하게 해서 되겠냐”며 “정권 교체를 위한 일이라면 헌신적으로 제 몸을 던져서라도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올해만 3번째로 봉하마을을 방문한 김 지사는 이날 대담 행사를 마치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만찬을 가졌다.

 

대담 행사 전에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해 방명록에 “‘목표를 잡고 길게 가자’ 사람 사는 세상의 꿈 더 크게 이어 가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이근 기자 leekeunzz@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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