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개 국립대생 19%가 '마음건강 위기학생'…국가지원시스템 필요

2024.09.15 14:19:54

서울대, 전북대, 한경대 등 위기학생 많아
"국가 차원 관심과 종합적 지원대책 필요"

 

전국 많은 대학생들이 등록금, 학점, 스펙, 취업 등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 차원의 지원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5일 백승아 (민주, 비례, 교육위원회) 의원은 전국 국립대학 학교보건소에서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2023년 전국 국립대 30개 대학 대학생 마음건강 조사 현황'을 공개했다. 

 

백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 5만 8152명 중 마음건강 위험징후가 있거나 전문기관의 치료가 필요한 위기학생이 1만 802 명, 즉 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작년 대학생 6900명 중 마음건강 위기학생은 2380명, 34%로 나타났으며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위기학생은 1600명으로 전체의 23%에 달했다. 

 

전북대 역시 대학생 2340명 중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위기학생은 661명, 28%였으며 자살까지 생각한 고위험군 학생은 67명, 2.9%로 조사됐다. 한경대도 대학생 1097명 중 위기학생은 458명, 42%였다.

 

백 의원은 "대학생 마음건강 지원에서 가장 큰 문제는 대학마다 검사방법과 지원대책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전국대학과 협력해 전국대학생 마음건강 실태자료를 취합 · 분석 ▲대학 자체 또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전문가 연계 지원시스템 구축, 맞춤형 서비스 제공 ▲지원시스템 기반 마련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확대를 제시했다.

 

이어 백 의원은 "우리 사회가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와 천원의아침밥 지원정책에 이어 이제는 대학생들의 마음건강 지원정책에 주목해야 한다" 며 "대학생 개인과 대학에 전가해서는 안 되고 국가 차원의 관심과 종합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에서 교육부-대학-지자체 협력체계를 만들고 실질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겠다" 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박민정 기자 mft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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