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경기지역 대출 증가세, 지난해 연간치 넘어섰다

2024.09.26 14:38:37 5면

올해 들어 7월까지 13.9조 원 증가
주담대 등 가계대출이 증가세 견인
銀 영업 강화로 기업대출도 늘어

 

올해 들어 경기지역 금융기관의 여신이 14조 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년치를 뛰어넘은 규모로 집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지속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비롯한 가계대출 증가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영업 강화로 기업대출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4년 7월 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2조 8042억 원 늘었다. 잔액은 670조 5413억 원으로 전국의 21.3%다.

 

경기지역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4월 1조 1890억 원 늘며 증가세로 돌아선 후, ▲5월 2조 3312억 원 ▲6월 2조 5124억 원 ▲7월 2조 8042억 원으로 폭을 점점 키우는 모습이다. 1월부터 7월까지 늘어난 여신 잔액은 총 13조 9275억 원으로 지난해 1년치(13조 7487억 원)보다 많다.

 

특히 가계대출이 1조 3298억 원 늘며 전월(9792억 원)보다 증가 폭을 키웠다. 잔액은 293조 86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1조 7625억 원 늘며 증가세가 이어진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은 3967억 원 감소했다.

 

지속되는 주택거래로 인한 자금수요의 영향으로 주담대가 1조 5709억 원이나 늘며 전월(1조 1436억 원)보다 증가 폭이 커진 영향이다. 올해 들어 늘어난 주담대 잔액은 총 5조 9914억 원으로 증가 규모는 7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치(4조 5881억 원)을 넘어섰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2410억 원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기업대출 또한 같은 기간 1조 4756억 원 늘며 전월(1조 4377억 원)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잔액은 364조 1617억 원이다.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은 1조 4203원 늘었으며, 비은행금융기관도 552억 원 늘며 증가로 전환했다.

 

대기업대출의 경우 시설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7472억 원 늘었다. 중소기업대출(7284억 원) 또한 은행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 및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로 전월(8362억 원)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신은 2조 1609억 원 줄며 감소로 전환했다. 잔액은 645조 5738억 원으로 전국의 12.6%다. 

 

이는 전월 6조 원 이상 증가했던 예금은행 수신이 4조 5218억 원 줄며 감소로 전환한 영향이다. 특히 보통예금을 중심으로 요구불예금이 1조 8678억 원 급감했고, 6월 말일이 휴일임에 따라 결제성 자금의 인출이 7월 초로 밀리는 등의 일시적 요인과 부가세 납부로 인해 저축성 예금도 2조 4173억 원이나 줄었다. 시장성수신 또한 2367억 원 줄며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반면 전월 6341억 원 줄었던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은 7월 들어 2조 3609억 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7187억 원) 및 신탁사(1조 7112억 원), 새마을금고(2773억 원)의 수신이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고, 신협의 수신이 837억 원 늘며 전월(351억 원)보다 증가 폭을 두 배 이상 키웠다.

 

다만 상호금융의 수신은 945억 원 줄며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고 상호저축은행의 감소 폭은 42억 원에서 4225억 원으로 10배 이상 확대됐다.

 

신용보증기관 신용보증의 경우 7월 들어 1166억 원 줄며 전월(1068억 원) 수준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잔액은 29조 6577억 원으로 집계됐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고현솔 기자 so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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