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웰라이프, 건기식 브랜드 '에프앤디넷' 인수

2024.10.15 15:58:05

사모펀드 UCK 인수 7년 만에 지분 전량 매각

 

대상웰라이프가 건강기능식품 '락피도'를 제조하는 에프앤디넷을 인수했다. 에프앤디넷은 지난 2017년 사모펀드 운용사 UCK파트너스가 인수한지 7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됐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CK파트너스는 이날 대상웰라이프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UCK가 보유 중인 지분 75%와 창업자인 김경옥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15%, 자사주 10%를 포함한 지분 전량이다. 전체 몸값은 비공개다. 앞선 예비입찰에서는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4~5곳이 경쟁했다.

 

매각주관사는 KB증권이다. KB증권은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푸디스트를 사조에 2500억 원에 매각할 때도 자문한 바 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에프앤디넷은 건강기능식품 업체다. 유산균 제품인 '락피도', 임산부 영양제 '닥터맘스' 등으로 유명하다.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토대로 높은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에프앤디넷은 분만병원 등지에서 영업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전국 산부인과·소아과 중 70%에 달하는 병원들에 ‘샵인샵’ 형태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총 6500여 개 병원·약국에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의사가 추천하는 브랜드라는 평판을 갖게 됐으며, 이러한 차별화된 판매 채널이 원매자로 하여금 안정적인 중장기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롯데마트 등 신규 오프라인 채널도 늘렸다.

 

에프앤디넷은 지난해 매출 589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6억 원을 기록했다. 경쟁사들이 늘어나고 판촉 경쟁이 치열해졌음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출산율 감소와 코로나19, 병원 파업 등의 악재에도 견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한편, 대상웰라이프는 최근 환자용 식품 중심이었던 뉴케어 브랜드를 소비자 맞춤형 영양 관리 브랜드로 확장했다. 지난해에는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 개발을 위해 데이터사이언스 전문 기업인 렉스소프트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bombori6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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