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2명 중 1명, 경기도의회 역할 모른다…인지도↓

2024.10.17 20:00:00 1면

도의회, 한국리서치 의뢰…도민 대상 의회 인식조사
도민 절반가량, 지방의회·교섭단체 ‘알고 있다’ 답해
의회 관련 소식은 ‘언론 보도’ 통해 가장 많이 접해
지방자치법, 87%가 변화 몰라…체감도 상당히 낮아

 

경기도민 2명 중 1명 꼴로 지방의회의 역할을 모르거나 의회와 관련된 소식을 접해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 동안 경기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의회의 역할 및 의정활동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인식조사 결과, 지방의회 역할·구성원 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45.9%(매우 잘 안다 6.6%·잘 안다 39.3%)가 ‘알고 있다’, 54.1%(잘 모른다 48.3%·전혀 모른다 5.8%)가 ‘모르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 지방의회 인지도를 살펴보면, 지방의회를 ‘알고 있다’고 답한 18~29세(246명)는 42.5%, 30대(245명)는 49.1%, 40대(290명)는 46.7%, 50대(305명)는 35.6%, 60세 이상(421명)은 52.9%로 조사됐다.

 

지방의회의 교섭단체에 대해서는 59.8%가 ‘모른다’, 40.2%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교섭단체의 공익적 활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엔 52%가 ‘의향 있다’, 34.1%가 ‘의향 없다’, 13.9%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자신이 속한 지역구 의원을 아는지 묻는 질문은 응답자 56.0%가 ‘알고 있다’, 44.0%가 ‘모르고 있다’고 응답했다.

 

도의회에 대한 소식을 접해본 경험이 있는 도민은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도의회 소식을 접한 경험자는 응답자 중 53.8%, 무경험자는 46.2%로 집계됐다.

 

도민들은 언론 보도(신문, 인터넷 등)를 통해 도의회 소식을 가장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회 소식을 접한 경로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응답자 47.8%는 ‘언론 보도’로 의회 소식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또 도의회에 관심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과반인 58.1%(매우 관심이 있다 10.4%·관심이 있다 47.6%)가 ‘관심 있다’고 했다.

 

이같은 관심도는 지역별로도 차이가 두드러졌다. 구리·남양주·가평·양평 등 동북내륙권(220명)과 의정부·양주·동두천·포천·연천 등 북부내륙권(112명) 응답자는 각각 66.2%와 65.0%가 도의회에 ‘관심 있다’고 답해 도내에서도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안양·과천·군포·의왕 등 남부인접권(175명)과 시흥·부천·광명 등 서부인접권(225명) 응답자는 각각 49.1%, 53.4%가 ‘관심 있다’고 해 다른 지역보다 낮은 관심도를 보였다.

 

도의회 권한 및 역할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선 응답자 중 45.3%가 ‘잘 모르겠다’, 39.4%가 ‘적절하다’, 15.3%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법’ 개정을 체감하는지 묻는 질문엔 ‘체감하지 못한다’가 86.5%로 집계돼 법 개정에 따른 체감도가 의회 인지도, 관심도와 비교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인식조사는 한국리서치 자체 패널(MS패널)을 활용한 온라인·모바일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2.5%p다.

 

도의회는 앞서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의 업무 범위 인식 및 수행평가를 통해 의회에 대한 기대·만족 수준을 확인하고자 이같은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나규항 기자 epahs22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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