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개월째 수출 중심 경기 회복 지속" 진단...내수도 완만한 회복세

2024.10.18 11:55:20

불확실성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성' 지목

 

정부가 우리 경제의 상황에 대해 ▲6개월째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이 이어지고 있으며 ▲부문별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내수 역시 완만한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서비스업 개선 등을 근거로 지난 5월부터 내수에 대해 '회복 조짐'이라고 진단하면서 수출과는 온도 차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늘어 석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소매판매도 1.7%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3% 줄어든 수준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소매판매의 경우 신용카드 승인액과 자동차 내수 판매량의 증가가 긍정적 요인으로,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9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4.6%,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7% 각각 늘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달 100.0으로 한달 전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백화점 카드승인액과 할인점 매출액도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4.6%, 4.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7월에 전월 대비 10.2% 증가했다가 8월에 5.4%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7∼8월 합쳐서 보면 매출액이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내수가 부문별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7.5% 늘어 12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수출 호조에 8월 광공업 생산도 전월보다 4.1% 늘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3.8%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10월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 이달부터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제조업 생산이 7∼8월 수치를 합쳤을 때 소폭 감소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물가의 경우 안정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을 지난달에 이어 유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6% 올라 2021년 3월(1.9%) 이후 처음으로 상승률이 1%대로 낮아졌다.

 

정부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와 함께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추가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등 중동 지역에서 분쟁이 확산해 국제유가 등이 출렁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국민 삶의 질 제고와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을 병행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bombori6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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