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in 수원] 유망 기업 발굴부터 투자까지…유니콘 기업의 요람 '경제특례시' 수원

2024.10.23 06:00:53 6면

수원기업 IR데이 수원.판(PANN)…기업 투자유치 기회 제공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키우는 수원기업새빛펀드 '순항'
매홀벤처포럼, 투자지원협의체 등 네트워크 지원·확대

 

수원시는 지역 유망 기업을 위한 투자 생태계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에서 기업의 탄생을 유도하고 원활한 기업활동을 위한 양분과 정보를 제공하고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로 지역 경제의 미래를 짓는 기초이기 때문이다.

 

첨단과학 연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시가 구축하고 있는 기업 투자지원 생태계를 들여다본다.

 

 

◇수원이 발굴하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

 

"저희 회사에 투자해 주시면 4년 안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 3층에서는 날카로운 '투자 전투'가 한창이었다. 관내 기업들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상품화 가능성과 시장 확대의 구상을 펼쳐 보이는 기업 홍보 현장 '수원기업 IR데이 수원.판(PANN)'이다.

 

참가 기업 대표에게는 7분의 발표 시간이 주어졌는데 전문용어와 그래프, 수식, 도표 등이 복잡하게 얽힌 프리젠테이션 화면과 함께 기업의 발전 가능성을 설명했다.

 

기업의 강점, 보유한 특허 내역, 상품화를 위한 구체적 전략, 글로벌 시장 공략 구상 방안까지 공격적인 설명이 이어졌고 투자사를 대표해 참석한 심사자 7명의 냉철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후 3분 동안 심사위원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졌다. 경쟁 제품 대비 강점, 인허가를 위한 로드맵, 기술적 한계 극복 방안 등 질문과 답이 오갔다.

 

지난 '수원기업 IR데이 수원.판(PANN)'에서는 8개 기업이 경쟁을 펼쳤으며 심사결과 골관절염 치료제와 의료기기를 만드는 바이오기업 (주)아반트릭스가 대상을 받았다.

 

'수원기업 IR데이 수원.판(PANN)'은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가 마련한 투자유치 설명회로 투자사와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등에 관내 유망 기업을 알리고 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 5월 초 1기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3회가 진행돼 22개 기업이 투자자들 앞에 설 기회를 얻었다. 참여 기업들은 모두 시에 본사 또는 연구소를 두고 있는 기업이다.

 

이같은 투자 지원 노력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1기에 참여한 무인항공기 개발 기업 A사가 투자사와 면밀한 상담 기회를 가진 끝에 지난달 투자 계약에 성공했고 최근 1~2기 참여 업체 4개 사도 투자 검토를 받고 있어 향후 투자 유치 성공 소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 '수원기업새빛펀드'

 

시는 유니콘 기업 발굴에서 나아가 기업이 활발한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조성했다.

 

민선8기 공약사업인 수원기업새빛펀드는 올해 운용을 시작하며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목표액의 3배가 넘는 3149억 원을 결성해 5개 세부 펀드 모두 순항 중이다.

 

펀드별로는 1호 창업초기 581억 원, 2호 소재부품장비 740억 원, 3호 바이오 408억 원, 4호 4차산업혁명 1000억 원, 5호 재도약 420억 원 등이 각 분야의 유망 기업을 찾아 투자한다.

 

5개 운용사는 지난 10일 기준 812억 원을 투자해 소진율 25.7%를 기록 중이다. 전국적으로 총 62개 기업이 수원기업새빛펀드의 투자를 통해 미래를 개척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특히 수원기업새빛펀드는 관내 기업 투자에 특화돼 있는데 시가 투자한 100억 원의 2배가 넘는 265억 원 이상을 수원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약정했다.

 

시는 기업 투자가 끊임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2차 펀드 조성을 구상 중이다. 기존 수원기업새빛펀드가 오는 2026년까지 투자를 완료하고 2031년까지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으로 운영되는데 그 이후에도 투자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네트워크 확대로 투자지원 체계화

 

시는 IR데이와 새빛펀드 외에 수원 기업들의 투자 생태계를 튼튼하게 하는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기업 간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조성해 수원 기업 투자 기회를 열고 실제 투자가 연결되도록 지원한다.

 

시의 옛 지명 '매홀'을 따 명명된 '매홀벤처포럼'은 네트워크의 중심이다. 관내 기업과 대학, 투자자, 유관기관의 기업 투자 활성화 협력을 위해 지난 6월 창립됐다.

 

또 시는 수원기업새빛펀드의 산파 역할을 했던 펀드운영위원회를 투자지원협의체로 재구성해 운영하는데 투자전문가와 금융사, 기업인, 대학 및 분야별 전문가 등 30곳이 참여해 투자정책 자문 및 네트워킹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부터는 수원 기업을 위한 해외 투자 네트워킹 지원도 가능할 전망이다. 세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멘토링을 지원하고 글로벌 IR데이를 운영해 해외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IR데이 수원.판(PANN)으로 발굴된 기업이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를 받아낼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시는 다양한 네트워크 지원 행사로 투자 생태계를 풍성하게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기업인들의 노하우와 성공사례를 전수하는 '중소기업 새빛 비즈니스 마당', 기업인과 협력 기관이 화합할 수 있는 '수원시 기업인의 날' 등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시의 기업 투자지원 생태계에서 더 많은 기업이 투자의 기회를 마련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며 "수원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장진 기자 gigajin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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