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모래 학폭' 서현초 인근 설치된 근조화환 일부 파손

2024.10.24 14:52:34

지난 23일 설치된 근조화환 중 4~5개 부서져
고의성 추정…"가해 학생 외 부술 사람 없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을 규탄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설치한 근조화환을 누군가 파손했다. 이를 설치한 학부모들은 가해 학생 측이 고의적으로 근조화환을 부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 23일 서현초 앞에는 수십 개에 달하는 근조화환이 설치됐다. 각 근조화환에는 '학폭가해자들이! 진심으로 사죄하고 떠나라', '아팠지 네 잘못이 아니야 어른들이 나설게' 등 피해 학생을 응원하고 가해 학생을 규탄하는 문구가 설치됐다.

 

그러나 설치 하루만인 24일 오전 파손된 4~5개의 근조화환이 발견됐다. 근조화환이 설치된 후 바람이 부는 등 큰 기상 이변이 없었고, 파손된 근조화환 인근의 다른 화환은 별다른 손상이 없는 점 등을 비추어 고의적으로 파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도 "누가 봐도 일부로 화환을 부순 것 아닌가. 좋은 취지로 설치된 화환들인데 가해 학생 측이 아니면 파손할 사람은 없다고 본다"며 "당장 사과하고 학교를 떠나는 등 행동해야 할 가해 학생 측이 화환을 파손했다면 응당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해당 근조화환 설치에 동참한 인근 주민이자 서현초 학부모인 30대 여성 A씨는 "설치된 화환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러 왔다가 파손된 것들을 발견했다"며 "피해 학생이 겪었을 고통에 대해 부모의 마음으로 슬퍼하며 설치한 화환인데 이렇게 부서져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이 속한 6학년들은 모두 현장체험학습을 갔다고 하는데, 거기서도 피해 학생이 어떤 피해를 입을 지 걱정이다"며 "서현초는 조속히 피해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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