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녀 학폭 논란’ 이영경 성남시의원…장애학생 학급 설치도 방해?

2024.10.28 06:00:54 1면

장애 아동 학부모 학교에 특수학급 설치 요청
이영경 등 학부모 대표단 회의 결과 설치 무산
장애 아동 학부모 의견 묻지 않아 "기 찰 노릇"

 지난 2023년 2월 이영경 성남시의원 등 학부모 대표단이 특수학급 설치 반대를 학부모들에게 통보한 내용. (사진=독자 제공)

▲  지난 2023년 2월 이영경 성남시의원 등 학부모 대표단이 특수학급 설치 반대를 학부모들에게 통보한 내용. (사진=독자 제공)

 

성남시 분당구 서현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가해자 측으로 연루된 이영경 성남시의원이 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급 설치를 무산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2월쯤 서현초 학부모 일부는 학교에 특수학급을 설치하려 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이는 학부모 대표로 활동했던 이 의원의 입김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현초 학부모들에 따르면 당시 서현초 누리집 등에 특수학급 설치를 건의하는 게시글이 작성되자 이 의원은 학부모 대표단 간 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학부모 단체 채팅방에 "인근 분당초에 특수학급이 있는 상황에서 본교에 특수학급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본교는 공간이 부족해 새로운 공간을 내어주기도 힘든 실정이다" 등의 글을 작성하며 특수학급 설치를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학교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21조 3항'에 따라 특수교육대상자가 한명이라도 있으면 특수학급을 설치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특히 해당 회의는 장애 아동의 학부모 참여 없이 이 의원과 친분이 있는 학부모 대표단끼리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종 지원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인 장애 아동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의 과정에서 대표단은 특수학급을 만들면 그런 장애아들이 학교에 더 들어올 것이고 결국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본다며 특수학급 설치 반대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장애 아동과 학부모를 두고 '그런 애들', '장애아' 등 비하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학급 설치를 건의한 학부모 A씨는 "특수학급이 있는 인근의 다른 초등학교에 정원이 없어 입학하게 될 서현초에 특수학급 설치를 요청했으나 이 의원이 속한 학부모 대표단에 의해 거절당했다"며 "분당이란 지역, 특히 서현에 사는 학부모들 중 못배운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으나 이런 교육 환경을 가진 서현초에서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 판단해 전학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 B씨는 "성남시의회에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을 위한 여성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 의원이 정작 장애 아동들의 인권 보호에는 뒷전인 모습을 보였다"며 "장애인복지사업에 대한 예산을 심의하고 큰소리치며 장애인관련 행사에 가서 인증샷을 찍고 다니다니 참 기가 찰 노릇"이라고 혀를 찼다.

 

이에 대해 본지는 서현초와 이 의원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성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의 반대가 있다 하더라도 특수학급 설치를 무산시킬 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서현초에서 특수학급을 설치하려 했다는 보고는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3월 서현초등학교가 특수학급을 설치하지 못해 작성한 사과문. (사진=독자 제공)

▲  지난 2023년 3월 서현초등학교가 특수학급을 설치하지 못해 작성한 사과문. (사진=독자 제공)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abbit
    2024-10-28 19:28:54

    위에 보시면 '장애아 학부모입니다.' 라는 댓글이 보이는데
    기승전 이영경으로 몰아가는게 목적으로 보여
    안타깝기도 해요
    위 '장애아 학부모입니다.' 댓글도 이영경이 쓴거라고
    하실런지

    답글
  • 서현동
    2024-10-28 17:29:39

    사퇴하지 않고 버팅기고 있는게 윤미향 같이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 뭐도 없는 사람을 시의원으로 만들수 있는지 이런 사람을 시의원으로 만든 사람들에게 항의 해야할거 같습니다. 최소한 김은혜 ,안철수의원이 자주 데리고 다니셨으니 2분이 사퇴하라고 말씀좀 하셔야 하는거 아닌거 같습니다. 이영경 이사람은 (의원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네요) 보니 약강강약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 김은혜, 안철수 의원이 사퇴하라고 해야 어쩔수 없이 사퇴할거 같아요

    답글
  • 장애아학부모님
    2024-10-28 15:49:31

    숨겨진 스토리가 더 많은 듯 합니다. 투서해주세요

    답글
    • Yla
      2024-10-28 22:52:38

      스토라 기가 찰 정도로 있습니다만 들어지지 않고 전부 덮기 바쁘더라고요.
      교육청에 글 올리고, '성남시장에게바란다'' 번호로 문자도 보내보고, 안철수 의원 선거운동 때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날 기회가 있어 직접 얘기도 해봤지만 모르쇠로 일관하는걸 보고 이 나라의 교육과 정부에게 기대해선 안된다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 꽃길만걷자
    2024-10-28 15:35:38

    아이들의 인권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나라가 아이들을 지켜야 하는데 주민 세금을 월급으로 받는 사람이 성동질을 했다면 ?사직이 아닌 해임이 당연한건데!! 끝까지 버티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도대체 시의원이라는 감투가 부끄럽지 않으신지 ㅠㅠ
    서현초 6학년 학부모님들은 다 분노하고 있는데 !!
    시간이 약이라는 생각은 제발 넣어두시고,늦었지만 어서 빨리
    내려오시죠!

    답글
  • 사퇴하라
    2024-10-28 15:30:36

    이기주의네요!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으면 내려오세요! ㅉㅉ

    답글
  • 분당맘
    2024-10-28 11:50:31

    교육부에서 감사 들어가야겠네

    답글
  • 스윔
    2024-10-28 11:16:47

    뻔뻔하게 아직도 그 자리에서 안내려왔네
    그냥 안넘어간다

    답글
  • 이영경즉각사퇴
    2024-10-28 11:11:20

    끝까지 간다!!! 기자님도 끝까지 취재 부탁드려요~

    답글
  • Yla
    2024-10-28 10:30:43

    장애아 학부모입니다. 이의원 보다는 교장이 먼저 선동해서 학부모회의를 소집했고, 교육청이 몰랐다는게 말이 안되는게, 저희가 교육청에 남긴 글과 답변받은 내용 증거자료 갖고있거든요.. 덮어놓고 조용히 살고있었는데, 교육청이 그런내용을 몰랐다하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네요.

    답글
    • 모르쇠들
      2024-10-28 15:32:01

      서현초 대표 학부모단, 교장, 교육청은 왜 서로에게 떠 넘기는 건가요?
      진정 그 시기에 어떻게 된건지는 무마시킨 당사자들이 잘 알고있을텐데요.
      이렇게 버티고 시간이 지나가면 덮어지고 조용해지겠지라고 생각하나봐요.

  • 이영경사퇴하라
    2024-10-28 10:03:08

    당연히 부모닮았겠죠
    부모가 어떤 삶을 살면 아이들이 저리 망가지고 괴물이 될수 있는지 참...

    답글
더보기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