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광역급행철도)가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청사진'으로 떠오르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1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 출근길 현황’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출근 수단으로 자차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한다는 직장인은 각각 56.8%와 50.3%를 차지했고, 직접 운전해 출퇴근한다고 답한 이들은 21.6%였다.
선택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가장 빠른 수단이기 때문(48.9%)'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비용절약을 위해(41.8%)', '시간관리를 위해(21.6%)',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20.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3월 말 운행을 시작한 GTX-A노선(운정(파주)~동탄(화성))은 개통(일부 구간) 이후 남부 지역에서 서울로의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돼 실수요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현재 운행 중인 동탄역의 경우, 수서역까지 광역버스를 이용하면 1시간 이상이 소요됐지만 GTX-A노선을 통하면 20분대로 도착하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 따르면 GTX로 ‘출퇴근 30분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철도망을 적극 확충 중이라고 밝혀 다른 노선 역시 쾌속 교통이 기대된다. 최고 속도는 180km/h(GTX-A노선 기준)로 기존 지하철(최고 속도 80km/h)에 비해 두 배 이상 빨라 교통체증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오는 12월 GTX-A노선 개통을 앞두고 있는 운정역과 가장 가까운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는 지난 2020년 7월 전용면적 84㎡A 기준 3억 8500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그러나 올해 4월 같은 전용면적(8층)이 7억 6500만원에 거래되며 3억 원이 넘는 웃돈이 붙었다.
11월 분양 시장은 GTX 호재를 누릴 수 있는 단지들이 대거 등장하며 수요자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대우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28블록에 짓는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에 들어설 GTX-D노선(예정)을 통해 하남 등 수도권의 동서지역은 1시간 이내에, 서울 남부(삼성역)와는 30분대로 접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일원에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서울원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가까이에 있는 광운대역은 기존 1호선뿐만 아니라 6호선, 7호선도 이용 가능한 교통망을 갖췄으며, GTX-C노선(예정) 개발 호재가 있어 향후 광운대역~강남(삼성역) 구간이 9분만에 연결될 것으로 생각된다.
DL건설은 인천 중구 사동 일원에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 신포역이 있어 수인분당선 환승을 통해 GTX-B노선 청학역(가칭, 예정) 이용이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