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최근 두개의 주요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지역경제 성장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재즈페스티벌 in(인) 가평'과 '자라섬 꽃페스타(가을)'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수상관광과 안보관광 등 다양한 관광산업 육성으로 지역발전을 도선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말 기준 가평군 생활인구가 100만명을 돌파해 지역경제 활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역상권과의 상생 모델, '재즈페스티벌in 가평'
가평군은 올해 처음으로 '재즈페스티벌 in 가평'을 가평읍 중심지에 개최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축제 모델을 선보였다. 매년10월 자라섬에서 열리는 국제적 음악 축제인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의 영향력에 힘입어 가평군은 이번 축제를 읍내로 연장해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도모했다. 올해부터 공공부문 '재즈페스티벌 in 가평'과 민간부문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을 분리 개최한것.
이번 '재즈페스티벌in 가평'은 자라섬 축제가 끝난 후 저녁8시부터 가평읍내 주요 상권인 잣고을시장과 움악역1939 등 3곳에서 이어졌다.이 축제는 단순한 음악공연에 그치지 않고 상인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대표 주류와 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수 있도록 했다. 잣고을시장상인회가 주관한 '파티 스테이지'에서는 호란,브워토 등의 강력한 사운드를 선보인 팀들의 공연과 더불어가평의 주요 술 브랜드를 홍보하는 '째주페' 행사가 마련됐다. 이를 통해 축제기간 동안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지역상인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또한 음악역1939 상인회가 주최한 '재즈 스트리트' 무대에서는 소울딜리버리, ZIP4 등 재즈팀들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가평읍을 예술거리로 탈바꿈시켰다. 음악역1939 상인회 관계자는 "축제기간 동안 거리 분위기가 유럽의 예술거리를 연상케 할 정도로 달라졌다"며 "이번 행사 가평읍을 대표하는 문화거리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태원 군수는 "가평의 대표 자원인 재즈를 통해 지역상인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수 있는 상생모델을 구축했다"며 "'재즈페스티벌in 가평'이 가평지역상권 활성화에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평군은 올해 재즈축제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프로그램과 공연 장소를 확대해 방문객들이 더욱 풍성한 경험을 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간 302억원 직간접 경제효과 . . '자라섬 꽃페스타'
가평군이 주최한 '2024 자라섬 꽃 페스타(가을)'도 관광축제를 넘어 지역경제에 실질적 기여를 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9얼13일부터 30일간 열린 이 축제는 22만7천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약 177억 원의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직접적인 경제효과로는 축제기간 동안 6억7천만원의 입장료 수입과 농산물,체험부스 판매수입으로 6억3천만원이 발생해 총13억 원의 직접 경제효과를 올렸다. 특히 가평군의 다양한 농산물 판매액이 봄과 가을 축제를 합쳐 11억원을 넘어서는 등 지역 농업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간접 경제효과도 약 164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평지역 다양한 관광명소에 서 입장료·식사·숙박 등의 소비가 이뤄져 단순한 관광행사가 아닌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자라섬 꽃 페스타는 봄꽃 축제에서의 직간접인 경제효과인 125억원까지 포함하면 연간 302억 원의 경제적인 효과를 거둔 것이다. 축제기간 동안 지역 내 고용효과도 발생해 봄.가을 축제까지 포함하면 총 121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고용 기회를 제공했다.이에대해 가평군 관계자는 "꽃 페스타가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열리면서 축제에 따른 경제효과가 가평지역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태원 군수는 "자라섬 꽃 페스타는 이제 단순한 축제가 아닌 가평군 경제의 중요한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와 관광이 함께 성장 발전할수 있도록 축제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다양한 관광인프라 구축
가평군은 수상 관광과 명소 개발 등으로 관광 인프라를 다양하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자라섬과 남이섬 등을 오가는 북한강 천년뱃길 유람선은 올해 4월부터 운항을 시작해 10월30일 기준 2만8,200여 명을 탑승하며 수상 관광을 활성화했다. 또한 운악산과 명지산에는 출렁다리와 하늘다리가 개통돼 자연경관을 감상할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군은 특히 세 번의 도전끝에 2025-2026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 대규모 체육행사는 가평군에 약 631억 원의 경제적 생산 유발효과와 720여 명의 고용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안보관광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원 마련도 추진중이다. 군은 전쟁의 역사를 활용한 '미국.영연방 관광안보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6년 완공될 예정이며, 가평군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생활인구 증가도 눈에 띈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10월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평군의 생활인구는 6월말 기준 총 106만 295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민등록인구 6만 2393명 ▲체류인구 99만 8953명 ▲외국인 1,597명을 모두 합한 것이다. 특히 가평군의 체류인구는 군등록인구의 15.6배로 전국 89개 인구감소 지역 중 두 번째로 높아 눈길을 끌고 있다. 가평군은 관광형 체류인구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 했으며 그동안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관광정책의 성과로 보고 있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굴뚝 없는 관광산업은 가평군의 주요 성장동력으로서 지역발전과 군민에게 힐링을 선사할것"이라며 "민선8기 군정 비전이 '자연을 경제로 꽃 피우는 도시 가평'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영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