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중장기 남녀공학 전환 기본 계획’ 발표

2024.11.03 13:47:51 14면

지역 내 중·고등학교 270곳…47% 단성학교
학생들 통학 부담 늘고 성비 불균형 문제도
남녀공학 전환하면 3년간 ‘9000만 원’ 지원

인천시교육청이 남녀공학 전환을 유도하고자 지원책을 꺼냈다.

 

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단성 중·고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중장기 남녀공학 전환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학령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 교육 균형 확대와 양성평등 교육을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지역 내 중·고등학교 270곳 가운데 127곳(47.0%)이 단성 학교로 운영 중이다.

 

특히 특정 지역에 단성 학교가 집중돼 해당 지역 학생들의 통학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성비 불균형 문제도 발생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학교에 3년간 모두 9000만 원의 교육활동비를 지원한다.

 

여기에 화장실·보건실·탈의실 등 환경개선과 학습실·도서관·휴게공간 등 학생 복지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도 지원할 계획이다.

 

전환 신청은 학교별 자율 판단에 따라 이뤄지며, 시교육청의 검토를 거쳐 선정된다.

 

인접 학교 간 과밀·과소학급 발생 및 남녀 성비 불균형이 지속되는 학교는 시교육청이 직접 전환을 추진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남녀공학 전환을 통해 학생들의 통학 편의 증진, 성비 불균형 해소, 양성평등 의식 함양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동수중(전 부일여중)은 신입생이 작년 59명에서 올해 179명으로 증가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학생들의 통학 여건을 개선하고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는 지속 가능한 교육 환경 조성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김민지 기자 shfk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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