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IP(지식재산권)를 다수 보유한 넥슨이 자사 인기 게임 간 협업을 선보이면서 게임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넥슨 IP 간의 협업을 통해 게임 이용자에게 이색적인 이벤트를 선물하고 더 나아가 IP 파워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4일 넥슨에 따르면 지난 10월 17일 MMORPG 메이플스토리는 '세이브 더 다이버(이하 세더다)'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세더다는 넥슨의 자회사 민트로켓이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 게임을 메이플스토리 내에 구현한 콘텐츠다. 

데이브는 그동안 많은 게임 애호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IP다. 지난해 6월 정식 출시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기반으로 누적 판매량 400만 장을 돌파했으며 스팀 최고 인기 게임 1위, 메타크리틱 평점 90점을 기록했다. 또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 2023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한국 최초 BAFTA(영국 영화 텔레비전 아카데미) 게임디자인 부문 등을 수상하며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넥슨은 기존 데이브의 세계관을 그대로 메이플스토리에 들여 데이브 본연의 재미를 살린 콘텐츠를 선보였다. 데이브는 해양 어드벤처 및 경영 시뮬레이션으로, 심해에서 물고기를 잡고 스시 초밥집을 운영하며 풀어나가는 게임이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은 세더다를 통해 '블루홀 탐험'으로 물고기를 잡고 스시 초밥집 '반쵸스시'를 운영하며 번 코인을 메이플스토리 이벤트 코인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메이플스토리와 데이브는 2D 도트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아기자기한 게임 전개 방식이 특징이다. 메이플스토리와 데이브의 협업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다. 두 인기 게임의 컬래버레이션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평도 나온다.

실제로 메이플스토리와 데이브 각각의 개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세더다 인증글, 세더다 공략을 위한 커뮤니티 글과 유튜브 영상들의 조회수가 수십만 뷰를 기록하는 등 '세더다'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한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는 "세더다를 경험해 보고 나서 데이브 더 다이버라는 게임을 처음 알게 됐다"면서 "너무 재미있게 플레이해서 더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스팀에서 데이브를 구매해 따로 플레이해 볼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넥슨 관계자는 "‘데이브 더 다이버’ 본연의 재미를 완성도 있게 구현하고 그 과정에서 기념 훈장과 다채로운 게임 아이템을 보상으로 제공한 점이 ‘메이플스토리’ 이용자에게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인게임 컬래버레이션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메이플스토리와 데이브의 협업이 이어진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에서 데이브 컬래버레이션 치장 아이템을 한정 출시했고, 공식 온라인 스토어 ‘메이플스토어’를 통해 컬래버레이션 굿즈도 선보였다. 

잠수복을 입은 ‘핑크빈’을 모델로 한 메탈 키링, 인형 키링, 실리콘 무드등과 ‘핑크빈’ 콘셉트 잠수복을 입은 ‘데이브’ 모양의 메탈 키링 등이다. 유명 보틀 브랜드 '날진(Nalgene)’에 귀여운 비주얼을 입힌 32oz(온즈) 보틀 2종이 함께 공개됐다. 굿즈 중 일부는 품절되며 세더다의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김창섭 국내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는 “많은 용사님들께 더욱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해 드리고자 이번 ‘데이브 더 다이버’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하게 선보여드리고 나아가 용사님들의 즐거움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