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중이던 수원중부경찰서 경찰관이 도주극을 벌이던 음주운전 차량을 끝까지 추격해 2차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월 28일 오전 6시쯤 수원중부경찰서 교통과 소속인 안희완 경사는 출근하던 도중 전방의 승용 차량이 비틀거리며 신호위반하는 것을 목격했다.
교통과에 근무하며 여러 음주운전 차량 단속 관련 경험이 있던 안 경사는 해당 차량이 음주운전 혹은 마약 복용 등으로 정상적인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임을 직각하고 112 신고와 함께 즉시 추격에 나섰다.
추격 끝에 해당 차량 운전자가 한 주택 주차장으로 들어간 후 하차하자, 안 경사는 즉시 운전자를 제지해 현장에 도착한 관할 지구대 경찰관에게 사건을 인계했다.
해당 운전자인 20대 남성 A씨에 대한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돼 현장에서 체포됐다.
안 경사는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도주하려 하는 등 저항을 시도했으나 무사히 체포해 지구대로 인계할 수 있었다"며 "음주운전은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각종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는 만큼 다른 많은 운전자들이 경각심을 갖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수원중부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솔선수범한 안 경사에게 포상휴가를 수여하고, 이 사건 처리에 동참한 현장 경찰관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박영대 수원중부경찰서장은 "최근 수원중부서는 여름 휴가철 및 가을 행락철 시기를 틈타 느슨해진 음주운전 분위기를 근절하기 위해 8월부터 10월간 주·야간 특별 음주단속 실시해 222건을 적발했다"며 "빈틈없는 음주단속을 통해 시민들의 교통안전과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