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담화에 상반된 여야…“진솔한 설명” VS “국민 동의 못해”

2024.11.07 15:53:29 2면

추경호 “당정 소통 강화 의지 밝혔다”
이재명 “韓, 이럴 때일수록 대화해야”
조국혁신당·개혁신당도 부정적 평가

 

7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여야가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국민의힘은 “논란·의혹에 대해 진솔한 태도로 설명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동의할 만한 내용이 아닌 것 같다”며 혹평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 관련 입장문을 통해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진솔하고 소탈하게 말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국민께 걱정 끼쳐드린 데 대해 모든 게 본인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겸허히 사과했다”며 “국민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 쇄신 의지와 당정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두둔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평가 절하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담화) 내용을 자세히 못 봐서 입장을 말씀드리기 이르지만 국민께서 그렇게 흔쾌히 동의할 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회견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여야 대표 회담 참석 여부에 영향을 줄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한 대표에게 연락도 하고 공개적으로 요청도 했는데 입장이 난처한 것 같다”며 “이럴 때일수록 만나서 대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도 대통령 담화에 “마지막 기회를 날렸다”, “앉아서 ‘사과 기자회견’은 최초”라며 각각 혹평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 담화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마디로 국민 속 터지는 동문서답이었다”며 “가치와 상식을 뒤엎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탄핵의 필요성만 더 키웠다.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린 만큼 탄핵밖에 답이 없다”고 역설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역시 개인 SNS를 통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자리에 앉아서 연설하는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최초인 것 같다. 역대 대통령 중 이렇게 앉아서 사과 기자회견 하는 대통령이 또 있었는지 제보를 받는다”고 비꼬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약 140분간 진행된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을 통해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명태균과의 통화 내용, 공천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설명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이근 기자 leekeunzz@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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