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대입 개혁에 나선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해 교원단체 구성원과 함께 미래 대학입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19일 도교육청은 지난 10월 협의회에 이어 18일 '미래 대학입시 개혁 교원단체 협의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도내 교원단체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경기교사노동조합, 경기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경기) 소속 교사가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대입 제도의 올바른 변화 방향에 대해 논의하며 입시 변화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예측, 대안을 함께 모색했다.
협의회에 참석한 한 교원단체 소속 교사는 "우리는 급격한 인구감소의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교육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모든 학생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교육은 개인의 미래 역량을 함양하고 상호 존중의 마음을 키우는 방향으로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교사는 "교육부의 2028 대입 개편안은 고교학점제의 취지에 벗어나 있고, 2022 개정 교육과정과도 괴리가 있어 학생 간 지나친 경쟁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면서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한 학생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체제를 개편하고, 대학도 학교의 철학과 학과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 교사 일동은 "미래 대학입시 개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교사가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 환경 구축이 우선 필요하다"면서 "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교육 협력 체제를 구축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김성진 도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 과장은 "그동안 대입 변화를 논의한 여러 연구가 있었고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더 이상 개혁 시기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학교가 모든 학생에게 더 나은 삶을 준비하는 공간이자, 행복한 삶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대입 개혁 논의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