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엑슨모빌과 손잡고 북미 리튬 공급망 구축…전기차 배터리 주도권 강화

2024.11.21 10:17:42 4면

미국 아칸소주 리튬 염호에서 생산된 리튬, 테네시 공장으로 공급…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LG화학이 미국 엑슨모빌과 손잡고 북미 지역에서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

 

LG화학은 21일, 세계 최대 석유·에너지 기업인 엑슨모빌과 탄산리튬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화학은 2030년부터 10년간 엑슨모빌로부터 최대 10만 톤의 탄산리튬을 공급받게 된다.

 

엑슨모빌은 미국 아칸소주에 위치한 염호에서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활용해 리튬을 생산하고, 이를 약 3시간 거리에 위치한 LG화학 테네시 공장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렇게 공급받은 리튬을 활용해 고성능 양극재를 생산하고, 이를 다시 북미 지역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자원을 결합하여 북미 전기차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특히, LG화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북미 지역에서 리튬-양극재-배터리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슨모빌과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LG화학의 핵심광물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엑슨모빌 저탄소솔루션 댄 암만 대표는 “양사간 협약을 통해 글로벌 리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 리튬 산업을 주도하며, 탄소 감축,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 촉진 등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번 협약 외에도 미국 피드몬트 리튬과 리튬 정광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핵심 전지소재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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