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가 수원시의 미흡한 공영주차장 운영과 마을버스 점검 및 정비 등 운영 실태에 대한 문제점을 짚었다.
21일 시의회 환경안전위원회는 제388회 정례회 시 안전교통국 행정사무감사를 열고 화서동 먹거리촌 공영주차장에 대한 미흡한 운영과 중국산 수입버스 운영 실태에 대해 지적했다.
국미순(국힘·매교) 의원은 "공영주차장은 시민들의 주차 불편을 해소하고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화서동 먹거리촌 공영주차장과 관련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니 주말 낮 12시 20분임에도 주차된 차량은 17대에 불과했고 오후 9시의 경우 9대가 주차돼 있었다"며 "주민들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정기권 등 사유로 주민들이 이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같은 문제에 대해 시 대책을 문의했지만 급지 재검토 불가 등 답변을 받았고 지역주민을 위한 정기권의 경우 3개월 후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주민이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빠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 의원은 지난 1월 시에서 운영되는 한 버스의 종착지 안내가 중국 '광저우 기차역'으로 표시돼 논란이 됐던 점을 언급하며 중국산 수입 버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에서 수입한 버스 전광판이 제대로 점검되지 않은 채 관내를 활보했다"며 "어떻게 아무 점검 없이 광저우 기차역이라고 표현할 수 있냐"고 힘줘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버스는 화성시 소재 마을버스로 화성시에서 수원시로 넘어오며 발견됐던 걸로 알고 있다"며 "논란 이후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시는 해당된 사항이 없었고 화성시에 통보해 정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재선(국힘·매탄1) 의원은 "수원시에 해당하는 사항이 없다는 답변은 맞지 않다"며 "수원시 경계에 들어오면서부터 많은 시민이 보고 있다. 책임 소재를 미루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 의원은 관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버스가 최근 흔들림이 심하고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하는 등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중국산 전기버스는 배터리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후 중국산 전기버스의 유지·보수, 수리센터 현황에 대해 질의했지만 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내놨다.
국 의원은 "유지·보수 방법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냐"며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고 생각해 질의했지만 미흡한 답변에 실망했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추후 관리·운영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