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설치 결사반대, 고양시 5곳 건립에정 주민 반발

2024.11.26 12:07:52

전자파, 소음 등 주민피해 우려, 업계, 대응방안 찾고 있지만 소통부족으로 난항

 

"시민 생존권 위협하는 데이터센터 설치 즉각 중단하라"

 

고양시 곳곳에 설치 예정중인 데이터센터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25일 고양시청 앞에 모였다.

 

고양시 문봉동·사리현동·식사동 주민들 100여 명은 25일 고양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데이터 센터 설치반대를 위한 목소리를 모았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음에도 불구 고양시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고양시는 기업의 이익보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봉동에 설치 예정 중인 데이터 센터 인근에는 800여 명이 생활하는 요양원과 3000여 명이 왕래하는 교회까지 있어 주민들의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를 주관한 문봉동 데이터센터 반대 이정확 위원장은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데이터 센터 건립은 절대 불가하며 인근 설치 예정지 주민들과 힘을 모아 반드시 백지화 시키겠다"면서 "이동환 시장은 더 이상 고양시민들이 불안한 삶을 이어가지 읺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에는 이날 집회를 주관한 문봉동 외에도 덕양구 향동동, 일산동구 사리현동, 식사동 등 여러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문봉동의 데이터센터는 현재 경관심의 사전 검토가 진행 중이며, 데이터 센터는 방송통신시설로 분류되면서 주거지역에서도 건립이 가능하다는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전자파, 소음, 그리고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우려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대립의 양상을 띠고 있다.

 

 

반면 데이터센터는 업계에서는 전자파와 소음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적 대책을 강조하고 있지만, 주민들과의 소통부족과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 등이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어서 데이터센터 건립을 두고 주민과 고양시, 업계의 마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양시정연구원은 지난 18일 덕이동·문봉동·식사동·사리현동·향동 등 5곳에서 데이터 센터 건립이 진행되고 있는 주민들을 상대로 전문가를 초빙해 토론회를 개최했지만 당초 패널로 주민을 포함시켰다가 고양시민이 아닌 서울 목동 주민으로 대체하면서 주민 반발만 키운채 무산됐었다.

 

[ 경기신문 = 김은섭 기자 ]

김은섭 기자 topi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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