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피부 개발…道, ‘미래 먹거리’ 산학협력 대거 성과

2024.11.27 15:52:20

GRRC, 11곳 공동연구개발 활동 지원
전통 한지-신소재 맥신 ‘유연 종이’ 등
SCI급 논문 38편·석박사 49명 등 성과

 

경기도 인공지능(AI), 신소재, 의료기술 등 미래 먹거리 분야 산학협력사업을 통해 유연 종이 전자 소재, AI 안저영상 데이터 분석 기술, 세계 최초 자가 치유 트랜지스터 개발에 성공했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는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을 통해 성균관대를 비롯한 도내 11개 센터에 공동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11개 센터 중 육성센터에는 6년간 매년 5억 원을 지원하며 이후 평가를 통해 성과활용센터로 전환해 3년간 1억 3000만 원씩 추가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도내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과 사업화 지원,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R&D)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현재 육성센터는 ▲한국공학대 다중소재 가공기술 혁신연구센터 ▲한양대 수소에너지 전주기 핵심소제 연구센터 ▲한국항공대 첨단모빌리티 융합기술 연구센터 ▲성균관대 차세대 반도체 소재·공정 연구센터 ▲아주대 고령화 미극복질환 대응기술 연구센터 ▲경희대 글로벌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 6곳이다.

 

성과활용센터는 ▲성균관대 융복합 센서 소재 공정 플랫폼 ▲경기대 지능정보융합제조 연구센터 ▲한국항공대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 연구센터 ▲가천대 인공지능헬스케어 연구센터 ▲경희대 글로벌 의약품 소재 개발 연구센터 5곳이다.

 

지난달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김한기 교수팀은 전통 한지와 차세대 신소재인 맥신(MXene)을 결합한 혁신적인 유연 전자 소자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한지의 뛰어난 내구성과 유연성을 활용, 맥신이라는 2차원 나노 신소재를 셀룰로오스 표면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스프레이 코팅법을 적용해 기존 용액 코팅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발열, 전도체, 전자파 차폐재, 온도 센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을 확보했다.

 

또 성균관대 ICT명품인재양성사업단(단장 추현승)은 지난 8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안저영상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안구 내부 깊은 곳의 영상정보를 딥 러닝 기반으로 분석해 10개의 안질환을 진단하고 15개의 신체정보를 98%의 정확도로 측정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성 망막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의 안구질환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 등 전신 질환을 예측 가능해 예방 의료 분야 혁신 기술로 평가된다.

 

사업단은 2건의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도내 병원과 협력해 포괄적인 진단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경희대 화학공학과 오진영 교수 연구팀에서 세계 최초 자가 치유 기능을 가진 트랜지스터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나노박막 기술을 활용해 트랜지스터를 구성하는 전도체, 반도체, 부도체 등 모든 전자 부품이 손상돼도 전기적 특성을 복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피부 부착형 웨어러블 기기인 전자 피부의 핵심 소자가 될 가능성을 높였으며 연구팀은 전자 피부 시스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김영훈 교수팀은 나노 소재를 활용해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신호처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희대 정보전자신소재공학과 이홍섭 교수 연구팀은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을 앞당길 리튬이온 멤리스터 소자를 개발하는 등 다수 연구팀에서 첨단기술 개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도 GRRC 사업을 통해 SCI급 논문 38편, 석박사 전문 연구인력 양성 49명, 특허 등록 11건, 기술이전 16건, 상용화 20건 등의 성과를 냈다.

 

참여기업의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도비 1억원 당 8억 7000만 원의 매출 창출과 2.7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확인됐다.

 

도는 연구 성과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AI 기반 의료·바이오 분야 응용연구는 2026년까지 3년간 총 4억 5000만 원의 도비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김태근 도 디지털혁신과장은 “이번 연구성과들은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 혁신의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도는 지역협력연구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의미 있는 연구 성과들이 지속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이유림 기자 leeyl789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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