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폭설 피해 현장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감액 예산안에 1조 원 규모의 ‘재해대책 예비비’ 삭감이 포함된 점을 콕 짚어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폭설로 피해를 입은 안양 동안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의왕 부곡 도깨비시장을 차례대로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현장점검을 모두 마친 한 대표는 자신의 SNS에 “민주당의 ‘재해대책 예비비 1조 원 삭감’, 이재민에게 행패 부리는 것”이라고 밝히며 민주당의 감액 예산안 강행 처리를 정면 비판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단독으로 예결위를 통과시키고 본회의 상정까지 강행하겠다고 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폭설, 폭우 등에 대비한 재해대책 예비비 1조 원’이 삭감돼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며칠 전 겨울이 시작하자마자 내린 전례 없는 폭설로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났다”며 이날 안양 농수산물 도매시장·의왕 도깨비시장 상인들의 피해와 고통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후 변화로 인한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는 이제 상수”라며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에 신속하게 대비하기 위해서 민주당이 날려버린 재해대책 예비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해대책 예비비가 있다면 이재민에게 1~2주 내로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지만, 재해대책 예비비가 부족해 추경으로 갈 경우 수개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이런 필수 재해대책 예비비를 삭감해 놓고 앞으로 기후 재난에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거냐”며 “그럴 때마다 돈이 없으니 추경하자고 할 것인가”라고 쏘아댔다.
한편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법정시한인 오는 2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단독 의결한 ‘감액 예산안’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