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금융 수장들이 길어지는 탄핵 정국이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해외 기관과의 소통 확대를 비롯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오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이하 F4 회의)를 개최하고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3일 밤부터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외환·금융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해 매일 F4 회의를 열고 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주식시장은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로 낙폭을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며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서는 시장심리 반전을 거둘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400선을 회복했다.
한은은 이날 12·3 계엄 사태 이후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총 14조 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한은은 시장이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등 시장안정조치를 지속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최근의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이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게끔 해외 기관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기재부는 앞선 최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화상 면담에 이어 오는 12일 주요 신용평가사 콘퍼런스 콜도 열 계획이다. 한은은 11일에 국내 외국계 은행 대표 간담회와 14~15일 해외 투자은행(IB) 딜러·애널리스트 콘퍼런스콜을 개최할 방침이다. 금융위도 조만간 기관투자가 대상 간담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