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행사 성탄 트리 행사 논란 속에… 김포시 "레이저쇼 아니다" 반박

2024.12.11 14:57:33

김포시가 오는 21일 애기봉 성탄 트리 점등식을 놓고 일각에서 ‘레이저쇼’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해 시가 해명에 나섰다.

 

11일 김포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밝힐 크리스마스 성탄트리는 레이저쇼가 아니라 말 그대로 성탄트리에 불을 밝히는 행사로 군부대측과 행사 방향과 내용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포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서 진행되는 성탄 트리 점등 행사가 대북 심리전이라는 논란에 대해 "행사의 본질은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문화 행사일 뿐"이라며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애기봉 일대는 과거 군사적 목적의 대형 트리 점등식으로 인해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된 적이 있어 이번 행사 역시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는 이번 행사가 레이저 쇼 등 시각적 연출을 통해 북한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김포시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포시 관계자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성탄 트리 점등 행사는 순수한 종교적·문화적 목적으로 기획됐다"며 "행사에는 레이저 쇼가 포함되어 있지 않고, 군사적 의도나 대북 심리전의 성격도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애기봉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상징적 장소로,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평화의 메시지를 공유하고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행사는 김포시가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서 개최하는 성탄 트리 점등식이다. 이 행사에서는 대형 트리를 밝히는 점등식과 함께 지역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음악 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애기봉이 북한과 가까운 군사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여전히 행사 자체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김포시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행사 기획 단계부터 신중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트리 점등식은 북한에 보이는 방향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외부 조명 효과는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이번 행사는 종교적 상징성과 지역 공동체의 화합을 위한 취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포시는 또한 "성탄 트리는 세계적으로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장식물"이라며 "이를 통해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아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포시 홍보담당관 관계자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며, 행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라며 "이번 성탄 트리 점등 행사가 평화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바람을 담아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애기봉은 과거 1971년부터 군사적 목적으로 대형 트리 점등 행사가 시작됐으나, 남북 관계를 고려해 2014년 이후 중단됐다가 이후 평화적 목적의 문화 행사를 중심으로 운영, 지역사회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천용남 기자 cyn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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