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한덕수 “정부가 먼저 자세 낮추고 국회와 소통할 것”

2024.12.14 20:57:10

“나라 주인인 국민과 정부 대응으로 헤쳐나갈 것”
“철저히 헌법·법률 따라 국정…제 마지막·중대 임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14일 “정부가 먼저 자세를 낮추고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를 얻어 국제사회의 신뢰를 유지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있어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공직자들을 향해 “지금 이 순간 우리 앞에는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놓여있다”며 “각자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주길 믿는다”고 당부했다.

 

국민에겐 “우리 국민은 단합된 힘과 슬기로 어려움을 극복해왔다”며 “국민의 헌신으로 민주주의가 헌법에 따라 굳건히 작동하고 있으며 경제의 펀더멘털도 변함없이 견고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도 나라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과 정부의 책임 있는대응을 통해 반드시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 권한대행은 “국가 안위와 국민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히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제 긴 공직 생활의 마지막 소임이자 가장 중대한 임무라고 믿고 있다. 전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국민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되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우리 국민이 처한 현 상황과 그에 이르게 된 전 과정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있어서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대내외적인 여건은 매우 어렵습니다. 경제와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내수 부진으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이 적지 않습니다. 경기 하방 위험 확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 상황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도 매우 높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국민 여러분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굳건한 안보 태세를 확립하고 대외 신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한미일 그리고 우리의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전 내각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강화하여 금융 외환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치안 질서를 확립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각종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정부가 먼저 자세를 낮추고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를 얻어 국제사회의 신뢰를 유지하고 국민 여러분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공직자 여러분께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 앞에는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나라가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여러분과 제가 힘을 합쳐 수행해야 하는 중대한 소임입니다. 엄중한 상황인 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주실 것을 믿고 있습니다. 흔들림 없는 정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에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1997년 외환위기 코로나19 펜데믹 등 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그때마다 더 강해져서 일어났습니다. 우리 국민은 단합된 힘과 슬기로 우리 앞의 어려움을 극복해 왔습니다. 많은 국민들의 헌신으로 민주주의가 헌법에 따라 굳건하게 작동하고 있으며 경제의 펀더멘탈도 변함없이 견고합니다.

 

지금의 상황도 나라의 주인이신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과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통해 반드시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그것이 제 긴 공직 생활의 마지막 소임이자 가장 중대한 임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이유림 기자 leeyl789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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