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소노, 수원 kt전 기회삼아 연패 벗어날까

2024.12.18 07:25:25 11면

오는 18일, kt전에서 분위기 쇄신 도전
kt 허훈 공백 속 소노 이정현 복귀 기대

 

프로농구 고양 소노(10위)가 오늘(18일) 수원 kt(4위)를 홈으로 불러들여 11연패의 사슬을 끊고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5승 13패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소노는 창단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소노 김태술 감독은 부임 이후 8연패를 당해 아직 데뷔승조차 거두지 못한 실정이다.

 

소노 연패의 가장 큰 이유에 대해 김태술 감독은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와 전술 변경에 미처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 3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 후 김감독은 "지금은 전 감독님의 농구와 내 농구가 다르다 보니 기존 습관을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바꾸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감독의 취임 일성은 '억지스럽지 않은 농구'를 하겠다는 것이다.

 

선수시절 본인의 포지션이었던 '정통' 포인트 가드처럼 팀 전술에서 무리한 슛과 플레이를 절제하고 적절한 템포 농구를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감독의 의도가 선수들에게는 전혀 먹혀들고 있지 않은 모양새다.

 

김태술 감독 부임 전 김승기 전임 감독은 외곽슛에 의존하는 전술을 즐겨 사용했다.  김태술 감독의 말대로라면 무리한 외곽슛에 의존하는 농구가 아닌 짜임새 있게 만들어가는 농구를 하는게 맞다. 

 

그럼에도 김태술 감독 부임 후에도 소노의 전술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12월 지표만 보더라도 소노의 3점슛 시도는 190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3점 슛 성공률은 30%로 중하위권에 머물러 김태술 감독이 지양하는 '억지스러운 농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보여준 김감독의 '억지스럽지 않은 농구'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소노의 스타일을 버리고 자연스러운 농구, 침착한 플레이를 접목하는 과정에서 실책이 증가하고 있다.

 

김승기 전임 감독 체제에서 소노의 실책수는 최하위권이었으나 김태술 감독 부임 이후 팀 실책이 리그 중위권까지 올라올 만큼 잦아졌다.

 

김태술 감독이 추구한 전술의 강점은 전혀 살아나고 있지 않으면서 단점만 부각되고 있다.

 

소노는 팀 '에이스' 이정현의 복귀 이후에도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 정관장전에서도 이정현은 1쿼터에만 3점포 4개 포함 17득점을 넣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들어 홀린듯 상대에게 외곽을 내주며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하더니 유일하게 남은 속공 기회마저 침착함을 잃고 득점에 실패했다.

 

현재 소노는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특별한 전술이 아니다. 무엇보다 패배에 대한 두려움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바꾸고 현재의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급선무다. 

 

오늘 kt와의 일전에서 소노는 '에이스' 이정현의 복귀와 올 시즌 필드골 성공률 41.1%,로 kt(38.6%)보다 좀 더 앞서 있는 상황을 긍정적 요인으로 부각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연패의 악재 속에 맞게 되는 kt와의 일전이 과연 소노에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약'이 될지 아니면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되는 '독'이 될지 농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

이건우 기자 dlrjsdn852@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