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 보수 성향 단체들이 대규모로 집결해 ‘탄핵 무효’와 ‘부정선거 수사 촉구’를 외쳤다. 집회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부정선거 부정하는 자 공범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열린 ‘자유통일을 위한 부정·조작선거 수사 촉구 범국민대회’에서는 지난 4월 10일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발언에서는 비상계엄이 부정선거를 막기 위한 통치 행위라는 주장도 나왔다.
한 연설자는 “비상계엄은 내란이 아니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야말로 내란”이라며 “윤 대통령은 하루빨리 복귀해 자주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윤 대통령이 내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광화문에 나와 주길 바란다”며 “내일이 대한민국 구국의 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화문뿐 아니라 안국역 인근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 결사반대”, “헌법재판관 임명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손팻말을 흔들었다. 이들은 “2025년 윤석열차는 끝까지 달린다”라는 슬로건을 외치며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집회에 참여한 김모 씨(62)는 "사람들이 (윤 대통령이) 왜 비상 계엄을 선포해야 했는지 깨달아야 한다"며 "법을 전문으로 한 사람이 위법한 행위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일 광화문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도 참여할 생각"이라며 "탄핵에 반대하는 주변 지인들을 모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28일 오후 1시와 2시, 광화문광장 동화면세점 앞에서 또 다른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