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과 국민의힘 해산을 촉구하는 촛불이 모였다.
27일 안국역 인근 열린송현녹지광장 입구에는 '윤석열을 파면하라', '국민의힘 해산하라' 등 문구가 적인 손팻말과 함께 불 켜진 응원봉을 든 시민들이 모였다.
기온이 영하를 기록하는 등 추운 날씨임에도 이날 '1227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집회장을 가득 메웠고 참여자들은 패딩과 마스크를 쓰고 담요를 두르거나 핫팩을 손에 들고 있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윤석열을 파면하고 구속하라' '국민의힘 해산하라' 등 문구의 손팻말과 각자의 응원봉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집회가 시작되고 사회를 맡은 김지선 서울촛불행동공동대표는 "오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다"며 "그러나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앞으로 몰려나와 항의했고 이 장면을 보자 추위를 잊을 정도로 열이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시위에 참석한 한 시민은 "나이가 어려 투표권이 없을 때 윤 대통령이 당선 됐는데 그 당시 투표권이 없었다는 사실이 분해서 투지를 다지며 오늘 집회에 참석했다"며 "시간이 지나 투표권을 얻었다. 직접 끌어내려 주겠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에서 온 이민형 씨(25)는 "탄핵이 완료될 때까지 촛불을 들고 나올 계획"이라며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뻔뻔한 태도를 보일수록 촛불을 들고 모인 시민들은 더 단단해질 뿐"이라고 밝혔다.
무대에 오른 시민들도 윤 대통령에 대한 분노 섞인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자신을 20대 사범대학교 학생이라고 소개한 발언자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드러난 윤 대통령의 어리석음에 개인적으로 분노해 왔다"면서 "그러나 이제 개인적인 분노가 아닌 국민과의 연대가 필요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피로 이뤄낸 민주주의를 또다시 피로 덮으려는 이들을 직접 끌어내리고 민주주의와 법치를 되새길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과 내란에 동조한 모든 정치, 군사, 무역자들은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을 짓밝고 민주주의를 외면한 채 권력을 위해 정의와 책임을 회피한 것은 교과서에 끝까지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