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혁(민주·고양3)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 고양시 내 작은도서관들이 폐관되고 있는 것에 대해 “고양시의 도서관정책이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은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지역구인 고양시 현안에 대해 “고양시가 작은도서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도 모자랄 상황에 오히려 폐관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독서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고조됐지만 고양시에서는 이같은 사회 분위기와 정반대로 작은도서관들이 폐관되고 있다”며 “이에 주민들이 나서서 청원·서명운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는 지난 11월 시군에 공문을 보내 작은도서관 폐관 전 주민 공론화 절차를 이행할 것을 요청하고 향후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작은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곳을 넘어 주민의 여가, 마을공동체 활동, 돌봄 기능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고양시가 작은도서관 폐관을 추진하는 것을 납득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은 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에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 데 이어 후반기에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선택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관광 분야 현안과 관련해 “경기관광공사가 추진하던 의료관광 활성화 사업이 폐지된 후 외국인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 관광 연계 사업이 부족해졌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경기도로 이끌 수 있도록 맞춤형 관광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관광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는 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 위원은 올해 행정감사에서 강조한 내용으로 도의 대표적인 복지사업인 ‘예술인 기회소득’ 사업 관련해 발생된 도와 시의 대립구도 기류를 들며 도·시 간 원만한 협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예술인이 있는 고양시가 해당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지역 예술인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크다”면서도 “도가 시군종합평가에서 내년도 사업 참여 의사를 당해연도 평가지표로 활용해 압박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낳는 것”이라고 양측을 꼬집었다.
아울러 북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도와 경기문화재단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도와 시가 서로 기싸움을 하면 고양시민만 피해를 볼 수 있다. 고양 출신 도의원으로서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 위원은 “앞으로 도민이 일상에서 문화와 체육을 누릴 기회를 더 확대해 나가고 관광 산업의 발전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