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교육 현장은 새로운 정책과 기존 정책 확대가 이어지며 변화가 가득할 전망이다. 이에 새로운 교육 정책 과제들을 교육당국이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25년 경기도 교육 현장은 늘봄학교 확대, 디지털교과서 도입, 하이러닝 안착, 유보통합 추진 등 다양한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늘봄학교의 경우 시행 대상이 초등학교 1학년에서 2학년까지 확대된다. 늘봄학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봄 서비스나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로 올해 2학기 전국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됐다.
다만 경기 지역은 늘봄학교 운영을 위한 관리자, '늘봄전담실장'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공립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교육 경력 5년 이상이거나 초등학교 1급 정교사 자격 소지자, 보직교사 경력 1년 이상의 교사가 늘봄전담실장에 지원할 수 있다.
지난달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가 경기 지역에 배정한 늘봄전담실장 425명이지만 실제 늘봄전담실장 지원자는 30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실무업무를 담당할 늘봄행정실무사와 정원 외 기간제교사의 정원을 확보하는 등 대응에 나설 계획이지만 소규모 학교를 중심으로는 단시간 근로자의 공백 대책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역시 올해 교육 현장의 뜨거운 관심사 중 하나다.
학습 효과 감소 등 AI 디지털교과서 부작용과 학습자료로서의 지위에 관한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온 가운데 결국 지난달 26일 AI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디지털교과서 활용 방안을 두고 교육 현장에서의 혼란도 적지 않다. 도교육청의 AI 디지털교과서 관련 예산도 529억 원에서 329억 원으로 대폭 삭감되며 어떤 방향으로 추진될지 모호한 상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초기 안정적 정착이 이뤄지도록 현장을 지원하겠다"며 2025년 한 해 동안 우선 사용한 뒤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과 함께 다시 한번 주목을 받는 것이 바로 도교육청의 교수 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이다.
하이러닝은 지난달 도교육청이 주최한 2024 교육의 미래 유네스코 국제포럼에서 세계 각국 교육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활용성이 인정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용하는 교사의 역량에 따라 학습 효과 차이가 발생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올해 디지털 선도교원을 확대하고 학교 방문 연수를 강화하는 등 교원 역량 강화에 힘써 활용도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임 교육감은 "올해는 전 학년, 전 교과로 하이러닝을 확대해 전체 학교에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 연구네트워크 운영 기반의 교사 전문성을 신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는 3월 본격적으로 시행 예정인 유보통합도 관심의 대상이다. 그간 유보통합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의 간극을 좁히고 의견을 모으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해왔으나 현장 의견 반영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 도교육청은 동두천시, 양주시와의 협력으로 경기도 특성을 반영한 유보통합 이관 모델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유보통합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 도교육청은 대학입시 개혁, 과학고등학교 설립, 경기온라인학교 등 다양한 교육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어 경기교육만의 변화 역시 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2025년도 교육 현장은 변화가 가득한 만큼 교육당국이 이를 혼란이 아닌 '발전'으로 바꿔나갈 수 있을지 교육공동체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