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파주~양주·안성~구리 고속도로 잇달아 개통

2025.01.07 17:04:31 3면

수도권 서북부·동남부 교통 새시대...지역 접근성 향상
파주~양주, 수도권 제2순환선 한 축...제2순환선 전체 74% 구축
안성~구리,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의 주요 배후 교통망

 

올해 창립 56주년을 맞은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12월 19일과 올해 1월 1일 각각 파주~양주 고속도로와 안성~구리 고속도로를 잇달아 개통해 수도권 서북부와 동남부 교통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

 

◇빠르고 안전한 미래형 고속도로, 안성~구리 고속도로  

 

올해 1월 1일 개통한 안성~구리 고속도로는 제2경부선이라고 불리는 세종~포천 고속도로의 북측 구간이다.  안성시 남안성 분기점에서 구리시 남구리 나들목까지 총 연장 72.2km의 왕복 6차로 도로다.  

 

세종~포천 노선은 민자구간인 구리~포천 고속도로와 1일 개통한 안성~구리 구간, 내년 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세종~안성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안성~구리 고속도로 개통으로 기존 경부 고속도로·중부 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의 교통량을 흡수해 서울과 위례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까지의 이동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통으로 안성시(남안성분기점)에서 구리시 토평동(남구리나들목)까지 주행거리는 약 19.8㎞ 감소(92.0㎞→72.2㎞)하고, 이동시간은 약 49분 단축(88분→39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의 주요 배후 교통망으로서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및 수도권 동남부권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성~구리 고속도로는 기존 고속도로와 다르게 스마트 기술이 접목된 구간으로 단일 노선 역대 최대 규모인 총 7조 436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기존의 고속도로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제한속도다. 남안성분기점에서 용인분기점까지 31.1km에 해당하는 구간은 대한민국 최초로 제한속도 120km/h를 도입했다.  

 

안전성에 있어서도 기존 고속도로와 큰 차이점을 보인다. 전 구간에 배수성 포장으로 시공해 강우 시 도로 미끄럼을 줄였다.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음파센서 기술을 통해 도로 평탄성을 개선했다. 

 

안성~구리 고속도로의 주요 시설물로는 세계 최장경간 콘크리트 사장교(경간 540m)인 한강횡단 고덕토평대교와 국내 최장 6차로 터널(연장 8,345m)인 남한산성 터널이 있다. 

 

고덕토평대교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강도 케이블(2,160MPa)과 콘크리트(80MPa)로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강풍에도 견딜 수 있는 안전성과 재현주기 내진 성능도 확보했다. 

 

함진규 도공 사장은 “안성~구리 고속도로는 수도권 동남부의 접근성을 개선시켜 생활권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6년 남은 세종-안성(56km) 구간까지 추가 개통을 차질없이 추진해 교통양극화 해소를 통한 지역균형발전과 첨단 고속도로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서북부 교통의 새 시대, 파주~양주 고속도로

 

지난해 12월 19일 개통한 파주~양주 고속도로는 파주시 파주읍에서 양주시 회암동을 잇는 총 19.6km 구간으로, 4차로로 건설됐다. 총 사업비는 1조 4357억 원이 투입됐으며, 수도권 제2순환선의 한 축을 담당한다.

 

이번 개통으로 파주에서 양주까지 이동시간은 기존 32분에서 약 17분이 단축되고, 주행거리는 5.4km(25.0㎞→19.6㎞) 감소해 물류비, 교통혼잡해소 비용의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울~문산, 구리~포천 고속도로와 연결돼 수도권 서북부 지역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한편 수도권 제2순환선은 서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총 264km 간선 도로망이다. 이번 파주~양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제2순환선 전체 구간 중 74%가 구축됐다.

 

도공은 공사 중인 양평~이천 구간(19.4km)을 내년, 파주~양주 미개통 구간을 포함한 김포~파주 구간(30.6km)을 오는 2027년까지 각각 개통하고, 설계 중인 안산~인천 구간(19.8km)도 관련 후속 절차 등을 조속히 이행해 수도권 제2순환선을 순차적으로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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