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니즘부터 현대 미술까지, 거장들이 온다…2025년 전시 라인업

2025.01.14 10:08:31 10면

국립현대미술관, 예술의전당 2025년 전시 계획
마르크 샤갈, 르누아르, 세잔, 평보 서희환 등 거장 조명
한국근현대미술 총망라한 상설전, 국외 순회 전시도

올해는 마르크 샤갈부터 평보 서희환 회고전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풍성한 전시가 관람객을 맞는다. 세계적 거장들의 특별전과 현대미술의 혁신적 동향을 알 수 있는 전시,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알 수 있는 상설전이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 땅에 대한 기억과 향수를 그리는 전시도 열린다.

 

올해를 미리보며 국립현대미술관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전시를 소개한다.

 

 

■마르크 샤갈 특별전

 

5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색채의 마법사 마르크 샤갈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마르크 샤갈 위원회를 운영하는 작가의 외손녀가 직접 기획에 참여하는 첫 국내 전시다. 이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 21점이 예술의전당에서 세상에 최초 공개되며 기대를 모은다.

대표작 ‘덤불 속의 광대’(1975)를 볼 수 있으며 130여 점의 작품들이 유럽의 전시와 걸맞게 선보인다.

 

 

■MMCA 상설전 ‘한국미술 1900-1960’·‘한국미술 1960-1990’

 

국립현대미술관은 대규모 상설전을 개최해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흐름을 살핀다. 5월 과천관에서 열리는 ‘한국미술 1900-1960’에는 김기창, 박래현,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등 70여 명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전통미술의 변화와 서양화의 도입, 해방 전후 미술을 살핀다.

 

6월에는 ‘한국미술 1960-1990’을 열어 1960년 이후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핀다. 김환기, 박서보, 유영국, 이숙자 등 90여 명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며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국전)수상작’과 ‘모더니스트 여성 미술가들’과 같은 현대미술의 역사를 알 수 있다.

 

■MMCA 상설전 ‘한국현대미술’

 

5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1960년대부터 2010년대에 이르는 한국 현대미술을 조명한 ‘한국현대미술’전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80여 점을 선별해 추상과 전위, 사물·시간·신체, 형상성과 현실주의, 다원화와 글로벌리즘, 개념적 경향 등 현대미술의 주제들을 살핀다.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

 

5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몸의 미적 실천을 살펴보고 다른 몸을 환대하는 방법을 모색해보는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를 개최한다.

 

구나, 김원영, 김 크리스틴 선, 조영주 등 13명의 작가들은 건강한 몸과 장애가 있는 몸, 나이든 몸, 아픈 몸 등 다양한 몸을 탐색한다. 궁극적으로 이런 연구를 통해 신체의 다양성을 살피고 인류 공공의 이익을 모색한다.

 

■우관중-흑과 백 사이(가제)

 

7월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는 홍콩위크의 일환으로 홍콩예술박물관 소장품전 ‘우관중-흑과 백 사이’(가제)를 연다.

 

20세기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우관중의 수묵화와 유화 걸작을 엄선해 한국 최초로 전시한다.

 

 

■평보 서희환 특별전

 

7월 예술의전당에서는 한글과 한자를 감각적으로 바라보는 전시 ‘평보 서희환 특별전’을 연다.

 

평보 서희환은 서예로 대통령상을 최초 수상하며 한글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거장이다. 올해 서거 3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 12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그의 평보체는 전국의 비석과 현판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광복 80주년 기념 ‘향수, 고향을 그리다’

 

8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우리 땅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향수, 고향을 그리다’가 개최된다.

 

김세용, 김원, 박성환, 서동진, 양달석 등 5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국토의 상실과 재발견, 분단과 전쟁의 역사를 짚는다.‘고향’은 지나간 시간과 공간이자 마음의 세계로서, 문학과 미술에서 향토이자 조국, 낙원, 영원한 그리움으로 표출된다.

 

근대 산수에서 풍경화로 변모하는 근현대미술의 양식적 흐름을 중심으로 노스탤지어를 표상하는 작품들을 타향, 애향, 실향, 망향이라는 네 개의 시선으로 살펴본다.

 

 

■세잔&르누아르, 근대를 개척한 두 거장 :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컬렉션

 

9월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프랑스 인상주의의 두 대표화가 세잔과 르누아르의 세계를 조망한 전시를 연다.

 

세잔과 르누아르의 우정과 더불어 피카소를 비롯한 후대 화가들에게 미친 영감을 소개한다. 파리 국립미술관의 세잔, 르누아르, 피카소 등 원화 50여 점과 사진·영상 120여 점이 소개된다.

 

이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은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국외 미술관에 우리나라 작품들을 알리고 교류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수묵별미(水墨別美): 한·중 근현대 회화’는 6월부터 8월까지 북경 중국미술관에서 순회전시를 하며 12월에 열리는 ‘한일현대미술전’은 일본 요코하마미술관에서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한일현대미술을 조망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어린이미술관은 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기념으로 내셔널갤러리싱가포르 어린이비엔날레팀과 협력해 전시 ‘내일 우리는’을 개최한다.

 

11월부터는 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이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미국 시카고박물관, 국립 영국박물관에서 열린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고륜형 기자 krh083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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